변양균 옵티스 회장 "인도네시아 진출, 팬택 회생에 중요한 변곡점 될 것"

"인도네시아·인도, 정체된 중국 대체할 잠재시장 주목"

“인도네시아 진출은 팬택을 회생시키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겁니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상당한 공을 들여온 만큼 시너지가 날 것입니다.”

변양균 옵티스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와 인도는 정체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잠재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산층 비중도 늘면서 스마트폰 구매력도 뛰어나다. 현지에 제조 거점을 마련하면 시장 공략에도 유리하다.

변 회장은 과거 기획예산처 장관부터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르기까지 주요 보직을 거친 경제통이다. 2007년 공직을 떠난 이후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IPTV 사업을 추진했다. 최근 IPTV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그가 팬택을 인수하려는 옵티스 회장으로 취임했다. 전화 인터뷰에서 말을 아꼈다.

변 회장 영입에는 이주형 옵티스 사장이 큰 역할을 했다. 두 사람은 부산 출신 재경 동문회에서 친분을 쌓았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라는 공통 분모 덕분에 자주 만났다. 이주형 사장이 팬택 인수 이후 인도네시아에 스마트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구상을 하게 된 것도 변 회장 조언 덕분이다.

변 회장은 “이 사장이 팬택을 함께 살려보자고 제안해 고민 끝에 회장직을 맡기로 결정했다”며 “팬택은 세계에 나가면 1등도 할 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고 있으며 옵티스가 인수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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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을 인수하게 된 옵티스의 변양균 회장은 인도네시아 시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정체된 중국 스마트폰 시장대체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었다.

변 회장은 팬택 인수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 우선은 자금 확보에 힘을 보탠다. 옵티스컨소시엄은 당초 400억원 규모로 팬택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실사 이후 인수 금액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추가 펀딩에 나서고 있다. 변 회장은 금융계 마당발이다.

변 회장은 팬택 인수 이후 구상에 조심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그는 “아직 팬택 인수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 곤란하다”며 “인도네시아 사업을 어느 정도 마무리지은 후 7~8월 공식적 방침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회장은 팬택 인수 이후 옵티스와 팬택 등 회사 전반을 아우르는 광폭 행보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변 회장은 조만간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양해각서(MOU)를 마무리짓고 팬택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많아 아직 공개할 이야기가 많지 않다”면서도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건은 팬택 향후 사업과도 직결된 부분이 많다”고 귀띔했다.

이주형 사장은 “변 회장은 오랜 기간 공직에 있었지만, 경제뿐 아니라 산업 전반을 보는 시각이 굉장히 넓고 세밀하다”며 “향후 회사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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