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태의 Healing & Success ‘마음의 그릇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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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라고 질문하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도전 정신을 가져야 한다”, “긍정적 사고를 해야 한다”, “인맥을 쌓아야 한다”는 등 수많은 성공 조건을 이야기 할 것이다.

물론 그런 조건도 필요하다. 하지만 강조하건데 무엇보다 우선으로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 인내심이니 도전 정신이니 긍정적 사고니 하는 조건을 가지려면 우선 마음부터 그것을 담을 만한 그릇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포부와 의지라 해도 본인의 마음에 담기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마음의 그릇을 키우려면 마음을 닦아야 한다. 마음 닦기는 마음 속 깊이 박힌 가시를 제거해 주고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다. 마음에 박힌 가시와 상처는 한번 박히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곪아서 삶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난 안 될 거야’ 따위의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는 것이다. 이 상태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어떤 노력도 헛수고에 불과하다. 마음을 닦아 마음의 그릇부터 키워야 한다.

내가 마음 닦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나 자신이 어린 시절 트라우마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마산 오동동의 유흥가 한 복판에서 태어났다. 매일 술주정뱅이들과 니나놋집 작부들의 싸움질을 보며 자랐다. 가족들 간의 불화도 끊이지 않아서 걸핏하면 고함소리, 뭔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게다가 초등학생 시절 구구단을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수없이 뺨을 두들겨 맞은 일과, 삼촌 가게를 청소하다 진열장을 깼다는 이유로 엄청난 매질을 당한 일은 내 마음에 큰 상처가 되었다. 어릴 적 나는 늘 불안하고 기가 죽어지냈다.

이런 트라우마는 어른이 되어서도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뭔가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비관적인 생각이 들고 마음이 울적해졌다. 한 인간이 세상을 평생 순탄하게 살기란 참으로 어렵다. 믿었던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할 수 도 있고,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가 하면, 목숨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한 순간에 잃어버릴 수도 있다.

학대받거나 왕따를 당할 수도 있다. 어떤 경우든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다. 흔히 세월이 약이라고 하지만, 트라우마는 단순히 세월로 치유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설령 치유된다고 해도 긴 세월 동안 계속 독소를 뿜어내며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처럼 내면에 크고 작은 정신적 충격과 이로 인한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마음의 감옥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도 없고, 성공적인 삶도 살기 어렵다. 트라우마 자체를 완전히 지울 수는 없지만, 적어도 조절하고 다스릴 수 는 있어야 한다. 이때 가장 좋은 약은 마음을 닦는 것이다.

나는 마음의 평정심을 잃을 때면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의식을 들숨. 날숨에 두고 천천히 호흡하며 나를 만나는 내면 여행을 떠난다. 내면 의식 속에서 분노와 울분으로 풀이 죽은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난다. 어린 시절의 나에게 측은지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하고 순수한 영혼의 새로운 나를 발견한다.

그 결과 내 마음은 좋은 의지와 감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그릇이 되었다. 그래서 어린 시절 분노의 에너지를 성공의 동력으로 바꾸었고, 이제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주체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마음 닦기를 통해 마음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성공도 행복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소개/ 하석태. hstgroupceo@gmail.com

HST group(주) 대표이사. 영업교육 전문가.

저서. ‘딱! 100일만 미쳐라(21세기북스, 20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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