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미에서 ‘넛잡’ 신화를 일군 레드로버가 중국 쑤닝 유니버설 그룹 투자를 유치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기작인 ‘스파크’와 ‘넛잡2’ 중국 개봉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레드로버(대표 하회진)는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를 대상으로 341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361원이다.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는 중국내 새로운 캐시카우인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위해 쑤닝그룹이 설립한 회사다.
쑤닝그룹은 지난해 매출 50조원으로 중국 내 500대 민영그룹 중 1위다. 전자제품 유통사로 시작해 부동산개발, 전자상거래, 은행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중국 전역에 1800여개 점포와 부동산, 20만명에 달하는 직원을 보유했다.
레드로버는 투자유치로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라이선싱, 첨단전시·공연문화 사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레드로버는 캐릭터를 포함한 모바일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쑤닝그룹은 글로벌 퍼블리싱에 나선다. 차기작 ‘스파크’와 ‘넛잡2’ 중국 배급도 쑤닝유니버설이 맡게 된다.
레드로버는 중국과 할리우드 동시 개봉으로 대규모 수익을 창출을 기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애니메이션 산업 전체 가치는 약 17조원(1000억위안)이다. 이 가운데 애니메이션 파생상품 규모는 약 5조원에 이른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