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물량공세 이어가…전체 공급량 62% 집중
[전자신문인터넷 최정환기자] 올 하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이 비수기를 잊은 물량 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약제도 개편으로 분양시장 문턱이 낮아진데다 전세매물 부족과 1%대 초저금리 기조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건설사들도 물량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분양시장 공급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141.1%, 31%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약 22% 감소한 17만412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지만 이 중 62%인 총 10만8473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돼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시장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은 강동구 `고덕4단지아이파크(687가구)`, 서대문구 `북아현힐스테이트(1226가구)`, 서초구 `서초우성2차재건축(593가구)`, `반포한양자이(606가구)`, 송파구 `가락시영재건축(9510가구) 등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상반기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 `왕십리뉴타운3구역센트라스`와 서대문구 `e편한세상신촌` 등 재개발 단지들이 양호한 청약성적을 거두며 하반기 강남을 중심으로 분양되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 될 전망이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2936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8764가구), 인천 송도국제도시(1406가구) 등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풍성하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34% 감소한 6만565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충남이 1만3747가구 공급예정으로 지방권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경남(8913가구), ▲부산(8001가구) ▲세종(6971가구) ▲충북(6686가구) ▲경북(6420가구) ▲대구(4645가구) ▲강원(4228가구) ▲전북(2896가구) ▲전남(2402가구) ▲대전(741가구) 순으로 분양물량이 많다.
부동산114 이승진 연구원은 "청약제도 간소화와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으로 분양시장의 열기는 7~8월을 지나 가을 분양성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쏟아지는 물량과 높아진 청약경쟁률 속에서 고분양가 거품이 형성된 것은 아닌지 청약통장을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선구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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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환기자 admor7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