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터치→음성인식’ 애플 혁명의 진화

애플이 ‘터치패널’과 ‘음성인식’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차세대 아이폰 등 각종 신제품 사용자환경(UI)과 음성명령 서비스(시리) 혁신을 위해서다. 애플이 터치방식 아이폰으로 2007년 1차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켰다면 ‘음성인식’으로 차세대 디지털 기기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지난 10년간 애플이 신규 매입했거나 확보한 특허를 분석한 결과 터치패널 특허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특허를 신규 특허 출원 시 활용하는 이른바 ‘자체 인용’ 역시 터치패널 분야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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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애플이 달라졌다. 팀 쿡을 포함한 애플 경영진은 음성인식 특허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신규 출원과 자체 인용건수도 크게 늘었다. 애플은 지난해 음성인식 분야에서만 총 595건 자체 인용을 실시, 타 기술 분야를 압도했다.

팀 쿡 최고경영자는 스티브 잡스가 고안한 터치 기술을 계승하면서 음성인식을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 등에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세계 아이폰 사용자가 언어 장벽을 없애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단계를 지향한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 전신인 ‘아이팟’을 설계·제작할 때부터 ‘터치’를 제품 UI 최우선 가치로 여겼다.

어떠한 명령어 입력이나 복잡한 버튼 조작 없이 제품과 사용자 간 직관적 대면 접촉(터치)에만 천착해 온 스티브 잡스의 집념이 세계 모든 모바일 스마트 기기에 기본 장착돼 있는 스크린 터치의 전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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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가 적용된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카플레이’

음성인식은 터치의 차세대 진화 버전이다.

터치패널→음성인식’이라는 애플의 특허 트렌드 변화는 결국 연장선상에 있다는 얘기다.

‘시리’로 대변되는 애플 음성인식 기술 진화는 ‘포스트 아이폰’ 출발점이다. 모바일기기를 넘어 커넥티드카 등 모든 기기로 사물인터넷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는 음성인식을 통한 제어가 현재로서는 유일한 기술적 해법이다.

단순한 명령서비스뿐만 아니라 언어를 통합해서 언어 장벽 없는 스마트폰에 대한 진출로 풀이된다.

인간과 기계의 소통에서 인간과 인간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애플이 꿈꾸는 세상이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애플은 특정 분야 특허 등록을 개시하기 직전, 관련 기업 인수합병(M&A)이나 해당 특허 매집에 집중한다”며 “이는 단시일 내 높은 진입장벽을 쌓기 위한 일종의 전폭적 몰입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특허 분석은 14일 발행한 전자신문과 광개토연구소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애플 차세대 무기는’에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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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분석했나? / 3대 특허활동 분석…혁신기술 톱10 선정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애플, 차세대 무기는?’은 스마트한 애플 특허 활동을 집중 분석했다.

애플이 △사들인 기술(매입특허) △보유한 기술(보유특허) △자체 인용한 기술(인용·피인용 특허)을 교차 분석해 ‘혁신기술 톱10’을 선정했다.

자체 인용은 기업이 자신 있는 기술 분야거나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영역을 의미해 중요 잣대로 삼았다.

혁신기술 톱10은 최근 특허 매입과 보유가 동시에 급등하고, 1~2년 사이 자체 인용이 크게 늘어난 영역이다.

실제로 톱10 기술 가운데 7개 영역에서 매입·보유·자체 인용이 일제히 급등했다. 나머지 3개 영역 역시 2개의 특허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애플 특허 가운데 기술혁신을 위한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영역들이다. 혁신 기술별로 10년(2004~2013년)과 3년(2011~2013년) 두 개 구간 움직임을 비교해 새로운 흐름을 잡아냈다.

애플의 외부 특허 인용 네트워크도 살폈다. 특허 인용 네트워크는 애플이 추진하는 미래 비즈니스 전략과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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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