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은 스타트업 보유 특허 ‘인용 건수’로 해당 특허 매입이나 인수합병 여부를 판단한다. 기술적 활용도를 반영하는 ‘특허 인용수’가 많다는 것은 해당 스타트업 기술에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다.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 인수 시 기업 평가 잣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누가 떠오르나’는 미국 특허 활동을 기준으로 총 321개 유망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유망 글로벌 헬스케어 스타트업’ 선정 기준은 2008년 이후 미국에서 특허 활동(출원, 거래)을 시작한 창업 기업이 대상이다. 미국 특허 500개 이상을 보유한 IP 우수 기업 톱2000 인용사례로 유망 스타트업 기술력과 성공 가능성을 평가했다.
◇ 글로벌 기업이 관심갖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글로벌 기업 특허 인용을 조사한 결과, 메드트로닉은 ‘메달리온 테라퓨틱스’라는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인다.
메달리온 테라퓨틱스는 지난 2014년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발렌시아에 두고 있다. 제약·만성 질환자에 약물 전달 솔루션을 제공한다. 보유한 특허는 86개다. 메드트로닉은 제약 관련 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한 메달리온 테라퓨틱스 특허를 14건 인용했다. 이 업체가 보유 중인 특허 수는 69개다.
지멘스는 관상동맥질환을 간단하게 CT촬영으로 검사하는 기술을 개발한 미국 ‘하트플로’에 주목했다. 이 업체가 보유 중인 특허 수는 69개다. 지멘스는 이 가운데 6건을 인용했다.
글로벌 IT 업체가 헬스케어 스타트업 특허를 인용한 사례도 있다. 구글은 토비테크놀로지라를 눈여겨봤다. 2001년 스웨덴에서 설립된 토비테크놀로지는 눈으로 PC 등을 조작하는 시각 인식 기술 개발 업체다. 이 업체가 보유한 특허는 64건이며 구글은 5건 인용했다.
강민수 광개토연구소 대표는 “헬스케어 분야는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글로벌 기업이 스타트업 특허를 인용했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 보유 특허 피인용 현황을 추적 조사하면 유망 특허 매입과 특정 스타트업을 상대로 한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