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소프트, 인터넷쇼핑몰 사업 본격 진출…상생 키워드로 합리적 소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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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소프트의 검색포털 줌닷컴이 선보인 `쇼핑줌`

지난달 검색포털 줌닷컴으로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진출한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가 신선한 시도로 업계에서 주목을 끈다.

줌닷컴이 선보인 ‘쇼핑줌(쇼핑ZUM)’은 국내 대형 쇼핑몰이 진행하는 기획전이나 프로모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큐레이팅해서 제공한다. 하루에 5분 정도만 투자하면 그날의 주요 쇼핑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쇼핑줌이 기존 쇼핑몰과 다른 점은 상생을 들고 나왔다는 점이다. 최근 인터넷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가 ‘최저가’를 무기로 마케팅 공세를 하는 것과는 달리 광고주(쇼핑몰 사업자)와 소비자, 매체(줌닷컴)가 모두 만족하는 그림이다. 기존 포털기반 쇼핑서비스가 검색 트래픽을 쇼핑몰로 넘겨주기만 하는 일방통행 식이었다면 쇼핑줌은 줌닷컴 트래픽이 광고주로 넘어갔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끊임없이 구매정보를 확인해 서비스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줌닷컴은 ‘착한 쇼핑’과 ‘편리한 쇼핑’을 전면에 내걸었다. 소비자에게 엄선된 착한 정보를 제공하고 광고주에게는 양질의 정보로 진성 구매자를 연결해준다는 전략이다.

줌닷컴 메인화면에는 주요 쇼핑몰이 추천하는 쇼핑 아이템과 인터넷 이슈 키워드 관련 쇼핑정보도 제공해 바쁜 쇼핑족이 간편하게 트렌드에 맞는 아이템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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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혁 이스트소프트 쇼핑사업부문장

이근혁 이스트소프트 쇼핑사업부문장

“동일제품 가운데 가장 싼 제품을 원한다면 가격비교 사이트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러나 그런 상품은 전체 인터넷쇼핑몰이 다루는 상품의 10%에 불과합니다.”

이근혁 이스트소프트 쇼핑사업부문장은 “쇼핑줌은 온라인쇼핑몰이 가장 싸다는 이미지보다는 구매한 후 후회하지 않을 제대로 된 제품을 모아놓은 게이트웨이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이 부문장은 “연간 50조원에 이르는 국내 인터넷쇼핑몰 거래 가운데 30%(15조원)는 이성적·합리적 소비를 추구한다는 조사가 있다”며 “쇼핑줌이 타깃으로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가 필요하다”며 “쇼핑줌에 오면 정제된 콘텐츠로 브랜드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핑줌이 백화점(온라인)이나 대형 마트몰, 오픈마켓 등을 입점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쇼핑줌은 12개 쇼핑몰이 가장 내세우고 싶어 하는 이벤트나 고정 고객을 위한 매거진콘텐츠 등을 분석해 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부문장은 “소비자가 쇼핑정보를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일부 포털사이트가 검색광고에 기반을 둔 일방적 서비스는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반기 PC 기반 서비스를 안정화하고 하반기 모바일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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