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즐거운 딜레마···단품은 늘고 OTS는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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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단품상품 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위성방송과 IPTV를 결합한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다.

KT스카이라이프는 독자 고객이 늘어나 좋지만, 점점 확대되는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창출 기반이 줄어들어 걱정이다. VoD 매출이 확대돼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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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BI

KT스카이라이프가 최근 발표한 가입자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위성방송 가입자 수는 426만9052가구다. 전월(426만1907가구) 대비 7145가구 증가했다. 위성방송 단품상품 가입자 수는 같은 달 195만3403가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무려 1만2604가구 늘었다. 1만원 이하 월 요금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아날로그 케이블 등 경쟁 유료방송 가입자를 끌어들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연속 가입자 수가 증가한 덕분에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95만가구대를 회복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사, 결혼 등으로 거주 지역을 옮기면서 유료방송 플랫폼을 변경하는 잠재 고객을 중심으로 적극적 영업활동을 추진할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에 OTS 가입자 수는 235만1993가구로 정점을 찍은 지난해 11월 이후 월 평균 7000가구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은 231만5622가구를 기록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232만가구선이 붕괴됐다.

최근 유료방송 플랫폼을 중심으로 VoD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OTS 가입자 수가 줄고 단방향 서비스 기반 단품상품 가입자가 증가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일각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OTS 가입자 수를 유지·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와 KT는 전국 대리점에서 OTS를 판매하고 있다. 2개 이상 상품을 판매하는 대리점은 상대적으로 ARPU가 높은 상품으로 고객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 OTS를 포함한 위성방송 상품 평균 ARPU는 7000~8000원으로 알려졌다. 1만원 내외로 추산되는 IPTV는 VoD 판매 수익에 따라 ARPU를 추가로 확대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다음 달 초고화질(UHD) OTS 셋톱박스를 상용화해 마케팅 활동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며 “위성 UHD 방송이 KT와 구축한 OTS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 위성단품·OTS 가입자 수 추이(단위:가구) / 자료: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 위성단품·OTS 가입자 수 추이(단위:가구) / 자료:KT스카이라이프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