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9·15 순환정전 당시 수차례 언급됐던 ‘블랙아웃’이 ‘대정전’으로 공식표기가 바뀐다. 발전소 수증기를 배출하는 ‘연돌’은 ‘굴뚝’으로 ‘전력 조류’는 ‘전력 흐름’으로 바꿔 사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반인이 쉽게 쓰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력용어 90개를 선정해 표준화했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는 자주 사용하는 전력용어를 손질해 국어순화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 고시했다.
일본식 한자, 어려운 줄임말(축약어)을 쉬운 용어로 순화하고 외래어 한글화, 혼용 중인 용어는 대표용어로 통일했다.
그동안 전력업계 현장에서 쓰는 용어 중 다수는 일상생활에서 쓰는 표현과 달랐다. 전력 위기 등 비상시 대중에게 상황을 알리고 소통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전력용어 표준화에서 일반인도 전문 지식 없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원믹스’는 ‘전원구성’, ‘절전규제’는 ‘전기사용 규제’, ‘첨두부하’는 ‘최대부하’ 등으로 표기가 바뀐다.
산업부는 이번에 고시한 용어를 행정기관에서 법령 제·개정, 공문서 작성과 국가 주관 시험 출제 등에 활용토록 하고 전력 관련 회사와 유관기관도 사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100여개 용어를 더 발굴해 연내 표준화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