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유레카(EUREKA)’ 준회원국 지위가 3년간 연장된다. 유레카는 40여개국이 참가하는 범 유럽 공동 연구개발(R&D) 네트워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유레카는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막한 ‘2015 코리아 유레카데이’에서 한국 준회원국 지위 갱신 협정에 서명했다. 차동형 산업부 산업기술정책관과 브루노 무어 유레카 의장이 양측 대표로 참석했다.
유레카는 지난 1985년 유럽 18개국이 시장지향적 산업 기술개발 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정회원 43개국, 준회원 3개국 등 총 4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09년 6월 비유럽권 최초로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다음달 준회원국 지위가 만료될 예정이었다. 이날 갱신 협정으로 2018년 6월까지 3년간 준회원국 지위를 연장한다.
한국 연구기관은 해당 기간 유레카 회원국 기관과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각국 정부로부터 R&D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코리아 유레카데이는 유레카 회원국과 한국 기관 간 기술협력을 도모하고자 매년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사회적 도전을 위한 글로벌 혁신’을 주제로 2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독일·프랑스·스위스 등 22개국 연구인 200여명과 국내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다. 1대1 기술협력 상담, 기술세미나, 협력 사례 공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국내 기관 간 협력에서 벗어나 글로벌 협력으로 선진 R&D 방식과 문화를 배워야 한다”며 “한국 제조업과 EU 선진기술이 융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재훈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은 “한·EU 간 매치 메이킹 성과가 공동연구와 사업화 등으로 연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