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0㎒대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남아있는 48㎒ 폭 전부를 통신용으로 할당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박덕규 목원대 정보통신융합공학부 교수는 20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한국위성정보통신학회(회장 이호진) 주최로 열린 ‘전파자원 정책 및 기술 워크숍’에서 “폭증하는 모바일 트래픽 수요와 광대역 주파수 분배 추세를 감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역을 경매하면 국가 재정수입도 10년간 3조60억원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박 교수는 “700㎒대 유휴 주파수 대역 108㎒ 중 재난안전통신망 20㎒, 통신용 40㎒를 빼면 48㎒가 남아 있는 것”이라며 “최근 세계적으로 이 대역폭을 방송으로 신규 할당한 전례가 없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LTE CA(주파수 집성) 기술을 활용한 1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이동통신용으로 20/20㎒ 광대역폭 확보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설성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럽 700㎒ 대역 주파수 정책 동향 발표에서 “조만간 모든 EU 회원국은 700㎒ 주파수를 모바일 브로드밴드 서비스 용도로 활용할 것으로 보여진다”는 분석을 내놨다.
설 책임은 “독일, 프랑스는 올해 내 700㎒에 대한 주파수 경매를 시행할 예정이고, 영국은 상대적으로 경매 시행이 늦어질 것”이라며 “EU는 정책 결정에서 경제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나 글로벌 표준화기구(APT)를 포함해 해외 주요국 대부분이 DTV 전환 여유대역을 이동통신용으로 분배하고 있는 추세다.
이외에 김남 충북대 교수가 공공주파수 활용, 홍인기 경희대 교수가 5G기술 및 주파수, 홍철규 중앙대 교수가 통신산업 재무분석, 김영수 경희대 교수가 영국 정보통신 규제 기관 오프콤(OFCOM) 스펙트럼 공동사용 정책, 권헌영 광운대 교수가 주파수 정책, 정우기 청강대교수가 시분할 롱텀에벌루션(LTE-TDD) 활용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