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직원 채용 직접 챙긴다

경기도가 그동안 산하 공공기관별로 필요에 따라 수시로 진행해 온 직원 채용 제도를 변경해 도가 직접 정기적으로 일괄 채용한다. 매년 초 일괄적으로 공고하고 필기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면접과 최종 합격자 선발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도는 청년 구직자에게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직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마련,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도는 정부에서도 한 달 전에 한전과 도로공사 등 130개 국가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A)을 기반으로 직원채용을 실시하기로 결정,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 산하 공공기관은 필요시에 수시로 채용했기 때문에 우수인재 선발에 한계가 있었고 비효율적인 시험관리 등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서류전형으로 필기시험 인원을 한정하거나 필기시험 합격자를 최대 15배수까지 선정,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별하는 등 채용과정의 공정성도 문제로 제기된 바 있다.

도는 이번 공공기관 채용제도 개선을 계기로 정기채용을 최대화하고 시험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실시했던 서류전형을 폐지해 응시 희망자 모두에게 균등한 시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신 필기시험이나 인·적성시험을 의무화하고, 면접 대상자를 채용인원 5배수 이내로 축소하도록 했다. 직무 중심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하고 외부 면접관을 전체 면접관의 3분의 2 이상으로 확대해 채용 공정성도 높이도록 했다.

도 산하 26개 공공기관은 매년 신규 및 경력직으로 160~230명 정도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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