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홍채 인식 스마트폰 나왔다.. NTT도코모, 후지쯔 공동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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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ROWS NX F-04G 이미지(자료: NTT 도코모)

일본에서 홍채인식으로 기기를 켜고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공개됐다.

NTT도코모는 후지쯔와 공동으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 ‘애로우스(Arrows) NX F-04’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문인식폰을 내놓은 적은 있으나 홍채인식폰은 처음이다. 신제품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폰에 지문인식이라는 생체인식 기술이 첫 적용된 이후 차세대 기기에 홍채인식을 도입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이어져왔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 소비자용 휴대기기에 적용된 사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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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모습(자료: NTT도코모)

신제품은 홍채인식이 가능하도록 적외선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했다. 적외선 LED에서 빛을 눈에 조사하면 적외선 카메라가 홍채 주름을 읽어 패턴을 코드화한다. 이를 영상신호로 바꿔 비교 판단하는 원리다. 홍채 명암 패턴을 비교해 동일한 패턴으로 판명되면 바로 기기를 잠금 해제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애로우스 NX F-04는 홍채 인식으로 암호를 대체해 모바일 결제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NTT도코모와 후지쯔는 이를 위해 세계 최초 모바일 홍채인증 ‘아이리스 패스포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후지쯔는 “홍채 주름 패턴은 2세가 지나면 완성된 후 시간이 지나도 거의 변하지 않고 고유해 위변조 우려가 낮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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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 등록 설정화면 (자료: 비글로브)

홍채인증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용자 홍채를 등록해야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오는 두 개 원안에 눈이 들어가도록 스마트폰 화면과 눈높이를 맞추고 카메라를 바라보면 된다. 등록에는 30초가량이 소요된다. 이후 스마트폰 잠금 해제 등 홍채인식에는 1초만 카메라를 응시하면 된다.

애로우스 NX F-04는 5.2인치 QHD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10을 탑재했다. 3기가바이트(GB) 램과 32GB 저장용량을 지원한다. 후면카메라에는 215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사용했다. 146×70×8.8밀리미터(㎜) 크기로 무게는 155그램(g)이다.

홍채는 눈 동공 주변부로 개인마다 주름 패턴이 다르다. 지문보다 많은 고유 패턴을 가지고 있고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 생체인증 수단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지문인식과 달리 비접촉방식으로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