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본 미래기술]구글이 사들이는 기술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구글의 기술적 관심도 상위 기업 특허 인용 수

구글 IP(Intellectual Property)전략은 공격적인 특허 매입이다. 구글은 지난 10년간 총 4379건의 특허를 매입했다. 구글이 확보한 8000여건 특허 가운데 절반이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구글이 준비하는 블루오션은?’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3년간 총 4030건 특허를 매입했다. 10년간 매입한 특허의 90%를 넘는다.

구글이 가장 많은 특허를 매입한 분야는 네트워크 영역으로 지난 10년간 총 280여개를 확보했다. 주로 사용자 정보처리와 모바일 통신 분야 특허가 많다.

구글은 2007년 안드로이드 공개 후 무선 네트워크 및 근거리 무선통신 등 모바일 분야 특허를 집중 매입했다. 구글은 모토로라(2011년 인수)와 IBM으로부터 가장 많은 특허를 매입했다. 특히 2014년에 모토로라를 레노버에 매각하며 주요 특허를 남기는 등 효율적인 IP 전략을 펼쳤다.

구글은 2014년에만 총 896개 특허를 매입했다. 디스플레이 특허 200개를 사들여 가장 많았다. 인공지능(스마트홈 관련, 원격 제어 등)과 정보보안 및 스마트카는 최근 특허 매입이 급격히 증가한 분야다.

구글이 지난 8일 공개한 ‘특허 장터’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기서 거래된 특허는 구글 IP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술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수단이기 때문이다.

IP노믹스가 제공한 ‘“구글, 내 특허 살까?”조회기(www.ipnomics.co.kr/?p=12009)’에 따르면 구글은 MS, IBM, HP, 애플, 삼성전자 등이 보유한 모바일 통신 분야 특허에 가장 관심이 많다. 이들 기업이 당장 구글에 특허를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구글이 지향하는 미래 비즈니스와 기술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구글조회기 검색 결과 최근 기술적 관심도가 높은 업체는 맴젯 테크놀러지(Memjet technology)다. 맴젯은 초고속 컬러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맴젯 특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장착할 소형 카메라와 디스플레이에 적용할 수 있는 컬러 잉크 도포 기술이다. 구글은 맴젯 특허 40건을 2014년부터 약 1400건 인용했다. 구글 글라스를 포함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최근 3년 매입 비중이 100%로 구글이 새롭게 주목하는 분야다.

구글조회기는 구글이 보유한 1만5000여개 특허의 ‘인용/피인용 관계’와 ‘기술 선행 관계’를 분석해 특허 간 유사성과 영향력을 판별한다.

※ 구글 특허 조회기는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

<표. 구글의 기술적 관심도 상위 기업 (단위: 건)/자료: IP노믹스>

표. 구글의 기술적 관심도 상위 기업 (단위: 건)/자료: IP노믹스

임지택기자 geetae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