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신한금융투자가 주식시장이 3분기에 일시적 조정을 보이다 4분기에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의 최고치는 2230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5월 12일 ‘신한금융시장포럼’ 첫째 날 행사를 본사 신한way홀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총출동해 열띤 강연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글로벌자산배분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중국 등 해외주식시장, 해외채권, 상품시장 전망과 이들을 아우른 자산배분전략이 소개돼 이채를 띄었다.
‘국내외 금융시장 및 투자전략’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 첫 날 오전에는 경제, 국내 주식시장 전망과 이슈분석이, 오후에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증권시장 전망, 상품시장 전망, 차트로 분석한 자산가격 전망,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등이 발표됐다.
첫 강연을 시작한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국내 경제에 대해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작년에 못 미친 2.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택가격 반등과 맞물려 건설투자, 민간소비, 설비투자 등 내수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는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 연평균 원/달러 환율 1,090원, 원/100엔 환율 910원을 전망했다.
그는 또 글로벌 경제 전망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9월로 예측했고 중국은 금융개혁과 산업구조조정 속에 통화완화 등 경기부양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유로존은 통화완화 효과로 인한 순환적 경기반등을, 일본은 하반기 내수부양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두 번째로 연단에 선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해 3분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맞물려 일시적인 조정이 예상되나, 4분기에는 글로벌경기 개선과 기업의 이익개선, 저금리, 저유가 효과 등이 맞물려 강세장을 연출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하반기 코스피 밴드로는 1,930~2,230pt를 제시했다. 3분기는 은행, 보험, 유틸리티를, 4분기는 디스플레이, 인터넷/게임, 건설, 조선 등을 포트폴리오에 담을 것을 추천했다.
오후 첫 발표자로 나선 박석중 차이나데스크 팀장은 ‘중국은 과열이지만 버블은 아니다’라며 섹터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심 섹터로 IT, 금융, 헬스케어, 친환경/신에너지, 국유기업개혁 테마 등을 꼽았다.
해외 증시를 전망한 이승준 수석연구원은 매크로환경과 가격모멘텀, 밸류에이션, 리스크, 기업이익 등의 지표를 정량화해 평가한 결과 독일, 일본, 인도네시아 증시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동환 책임연구원은 1970년 이후 미국의 여섯 차례 금리인상 시점에서 주요국 주식, 채권, 통화, 상품 등 21개 자산군의 가격변화를 분석한 결과 선진국 주식과 상품이 유망하다고 진단했다.
채권시장에 대해서 박형민 채권분석팀장은 경기회복 모멘텀은 완만하나, 임금과 유가상승 등 인플레이션압력 증가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환경으로 인해 하반기 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진우 책임연구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전반적으로 조정을 예상하면서 미국 투자등급채권과 유럽하이일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지막으로 자산배분전략을 발표한 박재위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자산별 선호도는 주식, 채권, 상품(커머디티), 현금 순이며,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외환시장 환율변동성을 꼽았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양기인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한 위험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번 포럼을 투자자의 관점으로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한금융투자가 제공하는 글로벌 자산시장 분석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 이튿날인 13일에는 신한금융투자의 각 섹터 애널리스트들이 총 16개 산업에 대한 하반기 및 중장기 산업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