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상 다른 뜻을 가진 중국어를 한국어로 정확히 구분해 표기하려는 학술활동이 시작된다. 문화적으로는 물론이고 산업·경제적으로 교류가 많은 중국과 소통에 큰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중국어 전사(轉寫·transcription) 한글 키보드 표준화포럼은 6일 국립한국박물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고 5일 밝혔다. 이 포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표준화포럼의 하나로 운영된다. 초대 의장은 서경대 김국 교수가 맡았다.
전사는 ‘말소리를 표음문자로 옮겨 쓰는 것’으로 중국어 전사 한글이란 중국어 발음이 내는 음소를 한글로 구분해 적는 것이 관건이다. 그래서 우리 한글 표기법에 맞춰 중국어를 표현하는 외래어표기법과는 성격이 다르다.
김국 초대 의장은 “외국어 학습과 소통용으로 필요하다면 별개 한글식 전사표기법을 세우자는 것”이라며 “포럼은 ‘중국어 전사표기법’과 ‘적합한 키보드 설계’ 표준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존 개발자별로 내놓은 여러 표준 아이디어들을 반영하면서 또 개발자로부터 독립적인 위원 의견까지 모아 타당한 하나의 표기법을 도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