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가 재난상황을 생방송으로 전달하는 ‘통합 디지털 재난방송 시스템’을 구축한다.
KBS는 시청자에게 차별화된 재난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재난방송 주관 방송사로서 입지를 제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 각계로부터 지적된 재난방송의 정확성과 신속성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통합 디지털 재난방송 시스템 4단계 구축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내부 기준에 따라 다음 달까지 시스템통합(SI) 사업자를 협력사로 선정한다. KBS는 이르면 오는 11월 새로운 재난방송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KBS는 사업제안서에서 “재난유관기관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수집한 정확한 재난정보를 재난 전용 스튜디오에서 가장 빠르게 전달할 것”이라며 “고품격 재난예방 콘텐츠를 온라인·모바일에 상시 제공해 국민의 재난 대비 훈련 효과를 증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S는 실시간 재난정보를 2차 가공 없이 곧 바로 방영할 수 있는 생방송 시스템 구축한다. 디지털 기반 재난방송 시스템을 기반으로 재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고화질(HD) CCTV 망을 구축해 재난 모니터 역량도 강화한다. 풍수해 우려 지역 25곳에는 HD CCTV를 추가로 설치해 모니터링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국이 재난용 HD CCTV 영상을 본사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그래픽 솔루션과 자막 활용 시스템도 도입한다. 지역국은 해당 지역 시청자가 재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KBS는 온라인·모바일용 재난포털도 구축한다. 재난용 콘텐츠를 별도 제작해 재난 유형에 따른 특성과 예방법 등을 상시 제공한다.
KBS 관계자는 “국내 유일 재난방송 전용 스튜디오와 신속한 보도로 차별화된 재난방송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상재해와 사회재난을 망라한 재난방송시스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S 통합 디지털 재난방송 시스템 구축 사업 추진 일정/자료:KBS 사업제안서>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