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숙박예약서비스 ‘아마존 데스티네이션’ 정식 런칭

아마존이 숙박 예약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미국 내 로컬 사이트에서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아마존 데스티네이션(Amazon Destinations)’을 시작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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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미국 내 로컬 사이트에서 온라인 숙박 예약 서비스 ‘아마존 데스티네이션(Amazon Destinations)’를 시작했다고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및 주요 외신이 전했다. 방을 정상가, 할인가, 패키지 등의 형태로 예약할 수 있게 했고 연계 상품 홍보까지 가능하다. <사진=아마존 데스티네이션 홈페이지>

데스티네이션은 이전보다 숙박업자가 가격을 더 유연하게 책정한다. 정상가격이나 할인가, 패키지 등 다양한 과금 체계를 적용해 방을 예약할 수 있다. 숙박업체가 자사 아마존 페이지에 여행상품 등 연계 서비스를 올려 홍보하거나 머물 방 사진, 위치 등 숙박업소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인근 명소, 음식점 등도 소개할 수 있다.

현재 아마존 데스티네이션엔 캘리포니아 북동부·남부 지역과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 있는 호텔·여관·민박집 등 150여개 숙박업체 목록이 올라와 있다. 민박·여관이 대다수고 베스트웨스턴로얄오크호텔 등 유명 브랜드 호텔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행 시장에 대한 아마존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여행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관광에 쓰인 금액은 미국에서만 총 4580억달러(495조4644억원)에 달한다. 미국 국내 여행은 40% 이상이 1~3일간 단기 여행이고, 이 중 대다수가 대도시 인근 휴양지에서 이뤄진다. 숙박업소가 연계된 여행 상품까지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서비스 지원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이에 외신들은 아마존이 시장에 진출한 대형 경쟁사와 겨룰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수료 등 과금 체계는 밝히지 않았지만 다른 업체들보다 낮춰 시장 점유율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숙박예약 서비스는 통상 여행사들이 자사 상품과 연계해 제공한다. 온라인 숙박 예약 시장도 마찬가지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여행시장 점유율 1위인 익스피디아(Expedia)와 프라이스라인(Priceline Group)의 예약 서비스 ‘부킹닷컴(Booking.com)’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익스피디아는 지난 2월 업계 3위인 오르비츠(Orbitz Worldwide)를 13억달러(약1조4063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현재 부킹닷컴에는 약 59만개 숙박업체가, 익스피디아엔 43만5000여개 숙박업체가 등록된 상태다. 이 업체는 건당 10~25% 수수료를 숙박업자로부터 받는다.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Airbnb)도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된다. 에어비앤비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기준 100억달러(10조8180억원) 정도로 공유 경제를 무기 삼아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지난 3월엔 200억달러(21조3630억원)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상태다. 에어비앤비는 통상 집주인에게 예약비 3%를, 여행자에겐 6~12% 수수료를 부과한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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