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중대형 ESS에 이어 가정용 시장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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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북미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어 가정용 ESS 시장도 파고든다.

LG화학은 북미 전력변환장치(PCS)업체 이구아나와 ESS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2일 밝혔다. LG화학 배터리와 이구아나 PCS를 결합한 가정용 ESS를 공동 개발해 올 3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발빠른 시장 대응을 위해 영업·마케팅에도 협력한다.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최대 전력회사 AES에 배터리 우선 공급자격을 획득하고 주파수조정(FR) 등 중대형(1~100㎿h) ESS 사업에 들어갔다. 세계 최대 ESS 시장인 북미에서 ESS 영역별로 유력 파트너를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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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네비건트 리서치

LG화학은 올해 49메가와트(㎿h)에서 2020년 950㎿h 규모로 연평균 80%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북미 가정용 ESS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가정용 ESS는 PCS와 배터리 일체형 제품이다. 태양광 패널 설치 가정에 설치해 쓰게되며 기존 제품 대비 경제성이 뛰어나다. LG화학은 가정용 ESS 개발과 함께 폭넓은 이구아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 북미·유럽 등 해외시장 보폭을 넓힐 방침이다.

북미 ESS 시장은 연방·주 정부 적극 지원책에 따라 전력망용 중대형 ESS뿐 아니라 가정·상업용 수요까지 확대되고 있다. 가정용 ESS는 주 정부 보조금 확대로 시장 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가정 내 지붕형 태양광발전과 연결해 ESS를 설치하면 전력망 연계에 부과되는 요금(800달러)을 면제하고 킬로와트(㎾)당 1620달러 보조금을 지급한다. 뉴욕주 역시 ㎾당 2100달러 설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북미 대도시 중심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장성훈 LG화학 ESS 사업담당(전무)은 “세계 최고 ESS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간 전략적 제휴로 가장 크게 성장 중인 북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확보했다”며 “향후 북미 지역 민간 신재생 에너지발전사업자와 주요 부품업체 등과 협업해 북미 가정용 ESS 시장 공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구아나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본사를 둔 PCS업체로, 지난해 유럽에 가정용 인버터를 4000대 이상 판매하며 3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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