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별’(star rating) 문양의 새 국내 호텔등급 표지 디자인 기본안을 22일 공개했다.
문화부는 40여년간 사용한 ‘무궁화’ 문양 호텔등급 표지 대신 외국인이 알아보기 쉬운 별 문양으로 변경하기로 한 바 있다. 선정 기본안은 디자인 개발업체 마농탄토 작품으로, 디자인 관련 학계와 호텔업계 전문가 자문과 심사, 공개경쟁입찰을 거쳤다.
디자인의 기본 콘셉트는 ‘유유자적’으로, 공간·서비스·문화기반을 갖춘 편안하고 품격 있는 호텔을 형상화 했다. 한국 전통 기와지붕의 곡선을 기반으로 별 형태를 만들었고, 전통적 구름 문양을 별의 곡선에 부분 가미해 세련미를 더했다.
종전 무궁화 표지판은 놋쇠로 제작했지만 별 표지판은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두랄루민(Duralumin)을 활용해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안정성은 높였다. 별은 반짝이는 백금으로 처리해 현대적 느낌을 살렸다.
문화부는 이달 말까지 행정예고 등을 거쳐 호텔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5월초 호텔등급표지를 고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5월 중순까지 응용매뉴얼을 개발해 관광호텔이 활용하도록 한다.
김철민 문화부 관광정책관은 “새로운 등급 표지를 부착한 호텔은 등급기준 강화, 암행평가 방식 도입 등 지난해 대대적인 제도 개편의 엄격한 기준을 모두 통과했음을 의미한다”며 “호텔 등급이 국내외 관광객에게 양질의 숙박시설을 안내하는 신호 역할을 하도록 내실 있게 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