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조명 전문기업인 필룩스(대표 노시청)는 지난 2012년부터 주력 제품을 LED로 전환하면서 시장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4년 매출은 약 500억원에 근접했고 직원은 해외지사 포함 3000여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설립 초창기부터 탄탄한 특허경영을 해왔다. 지난 1991년 국내 출원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 400여건의 지식재산권을 등록했으며 현재 200여건의 특허를 출원 중에 있다. 중소기업 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특허경영 성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직무 발명제도를 도입해 전체 임직원의 30%가량이 지식재산권을 출원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만원의 직무발명 보상금이 지급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직무발명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직무발명제도를 통해 도출된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한 ‘드리밍사이트’를 열어 시제품을 만드는 작업도 한창이다.
노시청 사장은 “중소기업에서 특허를 상상할 수 없었던 시절인 1991년에 ‘형광등 전자안전기 보호회로’ 출원을 시작으로 현재 약 150개의 특허권을 등록받았다”며 “현재 우리 직원 100%가 특허를 출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허경영 전략 시행을 위해 제품 개발에 앞서 특허분석으로 방향을 설정한다. 선행기술이 검색되면 이에 대한 회피 및 아디이어 회의를 진행, 다양한 개선 아이디어를 수집해 선행특허에 저촉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한다.
또 매주 아이디어 미팅을 통해 업계 최고 특허를 발굴한다는 목표다. 분쟁이 발생하면 카운트클레임을 할 수 있는 특허를 개발하고 있으며 분쟁 발생 예방을 위해 원천특허와 문제특허 조사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지난 2013년에는 수출액만 3000만달러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중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는 15억5000만원으로 3.2%가량이다.
필룩스는 분쟁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한 섬세한 관리 노하우를 기울이고 있다. 미국에 판매되는 제품에는 미국 등록번호를 표기해 제품의 신뢰성을 향상시키고 매출 증대와 이어지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제품명에 대한 상표출원도 모두 진행돼 상표등록이 완료되면 ‘R마크’를 표기하는 등 다양한 IP 활용전략을 펼치고 있다.
노 사장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는 특허출원된 제품만 수출한다는 원칙 하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신제품의 경우 선행기술조사와 특허동향 파악을 우선시해 개발하며 이것이 타사와 차별화된 필룩스의 노력”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특허를 출원할 핵심기술 분야를 선정하고 집중적인 R&D를 통해 특허를 출원한다. 노 사장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은 특허 경영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필룩스 지식재산권 현황 (자료: KEA)>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