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명령 없이 근무지를 무단이탈하는 등 공직기강 위반사례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국무총리실이 최근 각 부처에 공직기강 확립 협조를 요청했다.
13일 국무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시 이전 부처 일부 관리자 및 직원이 근무시간 이전에 자리를 비우고 조기 퇴근하거나 허위로 서울 등에 출장을 가는 행태가 발생하고 있어 이 같은 공문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최근 기재부에서 감사 업무를 담당하던 과장급 공무원이 ‘근태 문제’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적발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해당 공무원은 서울에서 업무를 보겠다고 해놓고 세종청사에는 잘 드나들지 않는 등 수개월 동안 소재 파악이 불분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무총리실은 세종시 이전 부처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지 무단이탈이나 허위 출장 등을 강도 높게 감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최근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상세한 업무 행적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제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근무를 제대로 했는지 세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게 총리실 방침이다.
국무총리실 방침에 따라 각 부처는 서울 출장을 최소화하고 관계부처 회의를 세종에서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각 부처 감사관실에서 수시 복무 점검을 강화 중이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