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전성욱 와이엠티 대표

와이엠티는 반도체 공정과 인쇄회로기판(PCB) 표면처리용 화학약품 등을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대만, 중국 등 해외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이다. 그동안 축적한 표면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업체가 사실상 독점해온 극박 동박을 개발, 소재분야 국산화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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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욱 와이엠티 대표는 “처음 화학약품산업에 진출할 때도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업체가 주를 이루는 국내 시장에서 우리 기술력으로 승부를 보고자 했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 분야 역시 국산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엠티는 매년 영업이익의 80%를 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재투자한다. 전체 직원 100여명 중 40%가 연구 인력이다. 전 대표 본인도 표면처리기술사로 단순 매출 증대보다는 독자 기술력 확보를 회사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연구개발이야말로 매출을 창출하는 기업 근간이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개발한 극박 동박도 독자 기술로 기존 수입산 제품 대비 20% 이상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구현했다. 알루미늄 기제 위에 무전해 동도금으로 동박을 입히는 특허기술이다. 평탄도와 균일성 등 성능이 뛰어나 고객사 제품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전 대표는 “모바일 기기에 연성회로기판(FPCB) 수요가 증가하고 부품 집적도도 갈수록 높아지면서 핵심 소재인 극박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제조업체들과 제품 공동개발 등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응용 제품인 연성동박적층판(FCCL) 외에도 방열과 전자파 차폐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수입 대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소재 강국으로 불리며 국내 시장을 잠식했던 일본 등으로 역수출해 우리 소재 산업계의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와이엠티 극박 동박 개발 소식을 듣고 국내 업체는 물론이고 해외 업체로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전 대표는 “결국 기술력이 바탕이 된 우수한 제품이 시장에 통한다”며 “제조방식부터 가격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해외 소재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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