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핀테크 사업이 기업간거래(B2B)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간편 결제 중심 금융사 주축 핀테크 비즈니스가 밴사와 구매대행 분야로 융합되며 B2B시장까지 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제이에스텔레콤(대표 이종선)과 처음앤씨(대표 장준영)가 국내 최초로 B2B솔루션을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제이에스텔레콤은 밴(VAN)과 금융·통신 솔루션 사업, 처음앤씨는 구매대행 사업을 하고 있다.
밴사와 코스닥 상장 기업이 손잡고 핀테크 융합 모델을 B2B 분야로 확장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기관은 자체 사업 전문성을 살려 국내 최초로 ‘카드 가맹점용 은행 ATM’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카드사와 가맹점간 카드결제를 연계, 가맹점에서 직접 통장을 정리하고 입금내역을 실시간 확인하는 B2B 간편 시스템이다.
처음앤씨는 카드결제솔루션과 B2B(기업간거래)결제솔루션을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를 결합하고 한국제이에스텔레콤이 진행 중인 카드결제솔루션과 보안단말기를 공급한다. 두 회사는 금융기관 현금IC카드 및 보안단말기 공급을 시작으로 대형 기관 수주 작업, 제품 공급 및 관련 솔루션 개발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과 전략적 공조사업을 구축하고 사업 논의에 착수했다.
신용결제를 이용한 조세징수 사업에도 나선다. 카드 결제가 걸림돌이었던 국세 납부와 관련 자체 ‘신용결제를 이용한 조세징수 시스템’을 개발하고 정부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납세자가 국세를 신용카드로 납부하면 신용카드사가 결제대금을 국세청에 입금(3일 이내)하고 납세자는 신용카드사에 납부대금을 일시불 또는 할부로 결제하는 프로세스로 수수료 부담 주체 문제를 해결했다.
현금IC카드 단말기 보급사업도 본격화한다. 한국제이에스텔레콤은 EMV규격에 모바일 앱카드와 연동되는 NFC기능 탑재 결제 단말기를 곧 내놓을 예정이다. 유심과 NFC기능 모두를 지원한다.
이종선 한국제이에스텔레콤 사장은 “농협에 올해 30만대가량 보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다음카카오, 삼성페이, 네이버 등과도 제휴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