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각종 빅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 나왔다.
배혜림 부산대 교수가 이끌고 있는 부산대 BSC(Business & Service Computing)연구실은 최근 산업계에서 빅데이터를 손쉽게 분석·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툴을 개발했다.
‘밥(BAB:Best Analytics of Big Data)’으로 명명된 이 서비스(www.babcloud.org)는 산업 현장의 각종 대용량 운영 로그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는 프로세스 마이닝 기반 빅데이터 분석 툴이자 활용 솔루션이다.
고도의 분산 컴퓨팅 기술에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 방법인 ‘맵 리듀스(map-reduce)’ 알고리즘을 적용해 각종 데이터를 빠르고 알기 쉽게 분석하고 이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기업이나 기관이 생산 및 물류 현장 각종 로그 데이터를 모아 밥 데이터베이스에 올리면 세부 통계에서 제품 및 부품의 이동 경로, 병목 지점과 시간, 장비와 인력의 흐름과 활용도까지 분야별로 분석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생산 및 이송 과정에서 어떤 추가 작업이 발생하는지 찾아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다. 장비나 인력 운영 시간차를 계산해 생산이나 물류 지연 유발 원인을 분석하고, 실제와 계획상 작업 과정을 비교해 개선방안을 찾을 수 있다.
또 작업을 수행한 사람이나 사용장비 간 밀접성 등 상관관계를 찾아 작업 쏠림 현상을 방지한다. 향후 인력 및 장비 투입이 필요한 곳에 대한 빠른 대처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빅데이터에 관심은 있지만 도입과 활용에 어려움을 안고 있는 제조 및 물류업계를 고려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업이 현장 로그 데이터를 밥 DB에 올리기만 하면 기본적인 분석·통계자료를 그래프와 표로 확인할 수 있다. 데이터 기간, 제품의 라인 별로 설정 값을 변경하면 해당 분석 결과가 실시간으로 뜬다.
밥의 특정 기능을 활용해 데이터를 실시간 흘려보내면 잦은 병목 현상, 생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곳이 마치 애니메이션 영상처럼 나타난다.
배혜림 교수는 “현장 운영 데이터를 분석해 OI(오퍼레이션 인텔리전스)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이용이 손쉽다”며 “사물인터넷을 적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나 조직의 아이디어를 담아내고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빅데이터 활용 스마트팩토리 도구”라고 말했다.
배 교수와 BSC연구실은 분석 기능을 추가 개발 중이며, 기업·기관에서 원하면 언제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오픈할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