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하나로 내진성능 개선위해 보강설계 착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하나로’ 건물 벽체 내진성능 개선을 위해 현재 보강설계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원자력연은 지난달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요구에 따라 하나로 건물 벽체 보강방안을 수립했다. 이 방안에 따라 원자력연은 내진설계기준을 충족하도록 보강설계를 진행 중이다. 또 내진해석을 통해 이를 확인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강작업은 늦어도 연내 모두 끝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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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연구본부장이 문제가 된 하나로 외벽 위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임인철 원자력연구원 하나로이용연구본부장은 “원전 인허가 기관으로부터 내진해석 요청을 받은 것이 2011년 5월이었고, 정부예산이 마련된 게 2012년 하반기였다”며 점검 지연이유에 대해 해명했다.

당시 내진성능평가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다 시방서와 업체 선정 작업을 한 시점이 2013년 초였다는 것. 평가 결과는 같은 해 10월에 나왔다. 또 내진성능평가와 원자로 제어실 운전보호조치에만 10개월이 걸려 원자력안전위원회 보고는 2014년 12월 이루어졌다.

하나로 내진 성능평가 결과 내진설계기준 0.2g(리히터 규모 6.5)를 미달하는 곳은 원자로 외벽 33곳이다. 면적으로는 전체 4.8%다. 하나로는 지난 1989년 한국전력기술이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건설했다. 예산은 934억원이 들었다.

임 본부장은 “하나로는 벽체가 이중으로 돼 있는데, 원자로와 냉각계통이 들어있는 본체구조물은 리히터 규모 7.8로 설계돼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며 “문제가 된 부분도 외벽이라 당장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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