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가 284명이 저마다의 꿈을 안고 창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은 26일 ‘제4기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식’을 열고 284명 청년창업가를 배출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경기도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열린 제4기 졸업식 현장에는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창업진흥원과 벤처 및 VC 협회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창업 계획 수립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지난 4년간 총 963명 청년 창업 CEO를 배출해 매출액 2591억원, 일자리 창출 3998명, 지식재산권 1428건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4기를 통해 배출한 창업팀은 284팀으로 역대 최대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창업은 세계적으로 국가 경제의 미래로 꼽히고 있으며 더 이상 개인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과 인프라로 성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는 재도전과 재기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우수제품, 기술창업, 아이디어, IT지식, 특별관으로 나눠 37개 졸업생 창업팀 제품과 기술이 전시됐다.
가상현실 게임으로 중국, 남미, 필리핀 등 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모션디바이스(대표 이종찬)는 특허 기반의 부품 기술력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3차원(D) 영상 없이도 생생한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은 이 사장이 갖고 있는 액츄에이터 특허 기술력 덕분이다.
무선 스팀 살균세척기 ‘와우컵’을 개발한 김용오 쿄류일렉트릭 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자 ‘글로벌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이다. 사업화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집중했다. 테이블을 행주로 닦았어도 청결함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을 보고 1초 만에 100% 살균되는 무선 스팀 세척기에 착안했다.
그는 “글로벌 창업사관학교의 다양한 전문가에게 받은 도움이 컸다”며 “각국 수출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은 50억원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 4대 홈쇼핑을 비롯해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 동시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