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중으로 증권사도 모바일 전자지급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서울 역삼동 창업지원공간 ‘MARU 180’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체, 제휴 증권사 등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은 “증권사도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2분기 중 금융투자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사도 티머니나 뱅크월렛 카카오 등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이날 건의된 전자증권 제도 도입 건에 대해선 하반기 중 관련 법을 국회에서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한 핀테크 업체와 금융회사들은 개인정보 보호 충돌 및 활용 가능한 금융테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을 들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핀테크 사업 애로를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빅데이터 활용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핀테크 생태계를 속도감 있게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담긴 자본시장법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해 핀테크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 위원장의 첫 현장방문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가정보 검색엔진 스타트업을 선택해 그동안 지급결제에만 맞춰진 핀테크 산업 활성화의 초점을 자본시장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임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의 저변을 이루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등장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해 자금조달부터 행정·법률 애로 해소까지 종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이 만난 위버플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만드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사회관계망을 이용해 투자자문을 제공하는 ‘스넥’을 운영하고 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