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단계에 들어섰지만 새식구 민심을 얻는데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그룹은 인수작업 일환으로 24일 오전 삼성토탈 대산공장 현장 실사에 나섰으나 노조 측저지로 무산됐다. 한화 측은 이날 현장 실사로 인수 관련 실사는 사실상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노조반발로 현장 파악에 나서지 못하면서 이 절차를 생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공장 주요 실무자들과 면담을 갖고 업무 및 일반적 현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현장 실사를 억지로 강행해 노조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판단이다.
노조 반대가 대세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지만 새식구 민심잡기는 인수 이후 새로운 숙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물리적 절차는 마무리 되지만 삼성 화학 계열사 직원과의 실질적 융합은 여전히 요원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삼성 석유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에 조건부 승인 조치를 받았다. 이번주 안에 공정위 심결서를 받을 예정이며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인수 과정을 조기에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인수 작업에 참여한 한화 관계자는 “삼성계열사 직원과의 실질적 융합 필요성이 최근 부각되고 있어 인사,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인수한 삼성 계열사 직원의 대규모 전배치를 제외한 융합 방안을 만드는 작업에 속도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