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이 개장 첫 돌을 맞았다. 개장 1년 동안 금 거래량은 총 1472㎏(약 1.5톤)으로 금액으로는 631억원 규모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개장 1년을 맞은 KRX금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입고량은 3월 20일 기준 1068㎏으로 1톤을 넘어섰고 시장 참여계좌 수도 가파르게 증가해 3000개에 육박하는 2941개에 달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초반 6개월 3.8㎏에서 후반 6개월 8.3㎏으로 220% 증가하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루 최대 거래량은 작년 12월 16일 28.2㎏이었다.
거래를 위해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와 골드바 등 원재료 상태의 금) 공급사업자가 KRX금시장 보관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에 입고한 금지금 수량은 지난 20일 현재 1068㎏(460억원 상당)이었다.
투자자 비중은 실물사업자가 주로 매도하고 개인투자자가 매수했다. KRX금시장 가격은 국제 금시세 등락과 거의 일치했다. 국제가격 대비 국내 시장 가격은 개장 초 101.4 수준이었지만 올 1월 들어 100.2까지 낮아져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국내서 금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장외 도매가격과 KRX금시장 가격 모두 국제시세 대비 높게 형성되고 있다.
KRX금시장은 장외 대비 유리한 가격과 낮은 거래비용이 매력이다. 또 거래시 부가세를 면제하고 배당소득세 비과세 등의 혜택을 줘 금 투자 수요를 장내시장으로 흡수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인프라 개선을 위해 예탁결제원, 금투협 등과 ‘KRX금시장 활성화 유관기관 TF’를 지난 18일부터 운영 중이다.
KRX금시장 개설 1년간 누적 거래량 추이 (단위:㎏)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