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내려앉은 우주선’으로 화제를 모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21일 첫 번째 생일을 맞는다. 독특한 외관과 도심 속 쉼터로서 수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던 DDP는 개관 1주년을 맞아 ‘착한 디자인’과 ‘패션’을 화두로 던졌다. 자녀와 함께 DDP의 생일을 축하하며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꿈을 심어주는 주말은 어떨까.
◇36.5도 따뜻한 디자인, 365일 함께 하는 디자인 모여라!
오는 5월 24일까지 진행되는 ‘함께 36.5 디자인전’은 다름과 인간, 배려 등 디자인이 나가야 할 새 방향을 제시한다. 차이와 다름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고 진정한 디자인의 역할과 가치, 우리 삶의 배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세상을 보는 각양각색 시각으로 차이와 다름에 대한 감동을 전하는 물건과 작품 △인간의 성장과 여정의 이야기와 신체적 확장을 위한 디자인 솔루션 △소외된 90%의 생명과 삶을 위한 디자인의 행보를 다룬다.
신체적, 사회문화적, 환경적 공존, 공생, 공진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나누고 나와 다른 사람의 상황을 체험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한 배려의 대상에서 참여의 주체로 참여하는 별난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램,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공유 프로그램 등 전시기간 동안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생동하는 플랫폼을 통해 함께 만들어 나가는 전시, 매일 진화하는 전시를 통해 ‘함께하는 세상의 진정한 가치’를 나누고자 하는 의도다.
전시에는 탄생에서 소멸까지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케 해주는 이동 지원제품 53종, 수많은 생명을 위한 인큐베이터 5종, 저개발 국가 지원 디자인 제품 80여종, 손으로 보는 3차원 졸업앨범 프로젝트 등 ‘인(仁)’을 주제로 디자인된 제품과 장비 210여종이 관객들을 만난다.
이와 함께 10여개의 교육체험 프로그램, 기업참여 프로그램, 관람객이 참여하는 기부 프로그램, 디자인 놀이터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대상 ‘위캔드 디자이너스쿨(주말)’ ‘공방프로그램(주중)’도 DDP 전역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DDP 홈페이지(ddp.or.kr), 함께 36.5디자인 블로그(design36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를 미리 만난다…서울패션위크
봄이 오기 전 올해 가을과 겨울 유행 패션을 미리 만날 수 있는 ‘서울패션위크’도 만날 수 있다. 20일 개막해 25일까지 6일간 열린다.
연 2회 마련되는 이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이벤트로 봄·여름(SS), 가을·겨울(FW)로 나눠 매년 3월, 10월에 개최된다. 뉴욕, 파리, 런던, 밀라노에 이은 세계 5대 패션위크로 도약하기 위해 매 시즌 패션 업계의 전략적 비즈니스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서울 컬렉션’은 국내 최대 컬렉션으로 최고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패션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디자이너들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정상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볼 수 있다.
‘제너레이션 넥스트’는 신진 패션디자이너 육성 프로그램으로 독립 브랜드 경력 1년 이상 5년 미만 디자이너들의 독특한 시각과 참신한 발상을 엿볼 수 있다. 차세대 디자이너의 등용문으로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자녀들의 진로 탐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 글로벌 패션마켓 ‘서울패션페어’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1주년을 맞은 DDP에서의 주말이 더욱 알찰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패션위크 홈페이지(seoulfashionweek.org)에서 볼 수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