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밴드’, 다음카카오 ‘카카오스토리’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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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모바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밴드’가 총 체류시간에서 ‘카카오스토리’를 처음 앞질렀다.

16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밴드는 3월 첫째 주 모바일 SNS 카테고리 주간 지표에서 총 체류시간 5억분을 넘겨 ‘페이스북’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스토리 총 체류시간은 4억6000분으로 밴드에 처음 뒤졌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SNS 총 체류시간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 순이었는데 3월 들어 이 순위가 바뀐 것이다. 총 체류시간은 사용자가 서비스에 머문 시간을 합한 것이다. SNS 영향력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통용된다. 체류시간이 길수록 서비스 충성도와 전파력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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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는 이용자 수에서도 카카오스토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섰다. 밴드 3월 첫째 주 주간 순 이용자 수(WAU, 기간 내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는 1270만명으로 카카오스토리 대비 95.4% 수준까지 올라갔다.

밴드는 월간 순 이용자 수(MAU)에서도 1470만명(코리안클릭 2월 기준)을 기록, 카카오스토리 80% 수준을 달성했다. 국내 모바일 SNS 순 이용자 수는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밴드 순이다.

올해 2월 기준 카카오스토리 MAU는 작년 동기 대비 38만명 증가에 그쳤는데 밴드는 같은 기간 동안 356만명 증가했다. 카카오스토리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밴드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모바일 SNS다. 2013년 2월 출범한 캠프모바일은 밴드를 필두로 모바일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했다.

포털 업계는 2006년의 데자뷰가 나타날지 주목하고 있다. 당시 네이버 카페는 기존 대표 서비스였던 다음 카페를 여러 지표에서 역전했다. 당시 네이버 카페 선전을 이끌었던 주역 중 한 명이 캠프모바일을 이끄는 이람 대표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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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람 캠프모바일 대표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그룹형 SNS 시장을 개척해 선점했다”며 “모바일에서 연령별, 지역별, 모임 성격별 다양한 커뮤니티를 찾아내 특화된 기능을 지원하고 폐쇄형 SNS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사용동기를 발굴한 것이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프로필페이지 등 카카오스토리 앱을 실행하지 않고 카스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어 다른 서비스와 단순 비교는 어렵다”며 “3월은 특히 새학기 시작과 함께 각종 모임 등이 많이 생성되며 모임 기반 SNS가 상대적으로 활발해진 것도 지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를 지인 간 일상 공유를 넘어 스토리채널 등을 통한 유익한 정보 확인과 발견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캠프모바일은 이달 중으로 밴드에서 지인 기반 중심에서 공통 관심사와 주제를 가진 커뮤니티 서비스로 확장하는 4.0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탄탄한 활동성과 이용자 충성도를 기반으로 비즈니스가 가능한 비즈밴드 등으로 역할을 확대하며 그룹형 SNS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모바일 SNS 분야별 순위, 출처: 코리안클릭

밴드 카카오스토리 월간 순 이용자 수(MAU) 추이, 출처 코리안클릭

네이버 ‘밴드’, 다음카카오 ‘카카오스토리’ 눌렀다
네이버 ‘밴드’, 다음카카오 ‘카카오스토리’ 눌렀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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