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벤처와 영상산업에 5년간 2300억원 지원

정부와 부산시, 롯데그룹이 앞으로 5년간 총 2300억원을 투입해 벤처·중소기업과 영상·영화산업을 지원하는 등 부산지역 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부산 지역을 유통·영화·사물인터넷(IoT) 중심 거점으로 육성한다.

정부와 부산시, 롯데그룹은 1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서병수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 혁신센터는 △혁신상품 가치 제고와 국내외 시장진출 관문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한 영화·영상 창작 생태계 조성 △부산시 스마트시티 구현 계획과 연계한 IoT 스타트업 육성 등을 주요 기능으로 출범했다.

정부와 부산시, 롯데그룹은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영상·영화산업 발전 자금을 조성한다. 성장사다리 연계 펀드 300억원, 융자펀드 600억원, 신용보증기금 연계 융자지원 1000억원, 창조문화 펀드 200억원, 영상·영화융자펀드 200억원 등 총 2300억원을 지원한다. 롯데그룹은 이 가운데 성장사다리 연계 투자펀드 100억원, 융자펀드 300억원, 신용보증기금 대출 출자금 50억원, 창조문화펀드 100억원, 영상·영화 융자펀드 100억원 등 총 650억원을 담당한다.

부산혁신센터는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사업화에 성공한 제품을 롯데 유통망과 정부 공영홈쇼핑에서 판로개척을 집중 지원하는 ‘혁신상품 인증제’를 오는 6월부터 시행한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역상권·전통산업이 결합한 버추얼 쇼윈도, 크라우드 소싱 등 새 유통혁신 모델을 확산해 지역경제와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유도한다. 영화·영상 인프라를 활용해 기획→개발→제작→상영에 이르는 전 과정도 지원한다. 상영기회를 얻기 힘든 신진 영화인을 위해 예술영화 전용관도 3개로 확대한다.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각종 센서와 유무선네트워크 시제품 제작기능을 갖춘 테스트베드를 구축한다. 안전·관광 분야 7대 IoT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창업공모전으로 ICT 기반 신규 창업을 촉진한다. 롯데그룹은 테스트베드와 7개 IoT 시범사업에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시도 2019년까지 글로벌 IoT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관광, 안전, 에너지, 서민생활의 4개 분야 20여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21세기는 융합의 시대며 융합의 중심에 IoT가 있다”며 “2019년을 목표로 부산시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IoT 산업 발전의 좋은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