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같은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이용하면 간단한 장비에서 복잡한 시스템까지 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자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플로틸라(Flotilla)는 이런 초보자를 위한 입문용 키트다.

이 제품은 누구나 쉽게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해 물건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의 핵심은 독(Dock)이라고 불리는 기판이다. 독에 빨간 케이블을 끼운 다음 라즈베리파이에 연결하면 된다. 모듈이라고 불리는 부품을 파란색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는데 독에는 이를 위한 단자 8개가 있다.

독에 연결하는 모듈은 12종이다. 이들을 결합하면 다양한 장치를 만들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독은 4대까지 서로 연결할 수 있어 최대 연결 가능한 모듈 수는 32개에 달한다.

모듈 기능을 보면 밝기를 감지하거나 앞에 물체가 있는지 여부를 감지하는 라이트, 색상을 감지하는 색상, 입체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음량을 조절하는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이얼, 주위 온도와 기압을 측정하는 기압계, 4자리 숫자를 표시해주는 넘버, 8×8 LED를 통해 아이콘이나 그림을 보여주거나 게임 화면으로 쓸 수도 있는 LED 매트릭스, 조작을 위한 조이스틱, 실제 작동을 위한 모터, 풀 컬러 LED 5개를 탑재해 다양한 색상으로 빛나게 할 수 있는 레인보우, 슬라이더를 바꿔 값을 연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슬라이더, 센서 4개로 터치를 감지하는 터치 등이 있다.
이들 모듈을 결합하면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이얼과 LED 매트릭스 3개를 결합하면 테니스 게임 같은 걸 만들 수도 있다. 플로틸라는 초보자가 뭔가를 만들 수 있게 4단계 프로그램을 함께 제공한다. 가장 초급 코스인 쿡북의 경우 기본 모듈을 결합해 장치를 만들 수 있고 복잡한 최상위 코스를 이용하면 아이패드 등을 이용해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