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컴퓨팅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이다. 일례로 기존에는 문서 소프트웨어를 개인 PC에 설치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는 네트워크에 접속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 요금을 지불한다.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도 있다다. 때문에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주목 받는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C레벨들은 클라우드 컴퓨팅에 우선 투자할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대변한다.
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HD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를 포함한 임원 1000명을 대상으로 투자계획을 조사했다. 이코노미스트 산하 연구기관인 EUI에 의뢰해 이뤄진 조사에서 향후 1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투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투자를 이끈 분야는 IT SW였다. 하지만 C레벨의 관심이 클라우드로 점차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CIO를 중심으로 한 IT 분야 임원들 사이에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IT 외 분야 임원들은 데이터 분석과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HDS 측은 “CIO와 IT 직무 임원들은 조직 효율성과 민첩성을 가장 우선시한다”며 “반면 다른 직무 임원들은 매출 증대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CIO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89%가 ‘CIO가 핵심 비즈니스에서 전략적 역할을 수행한다’고 답했다. 이유는 ‘IT가 비즈니스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특히 개발 도상국가에서 CIO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인도 지역 응답자 95%가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CIO 역할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졌다. 그동안 기업 비용 절감에 역할이 머물렀다. 이번 조사 결과 향후 12개월 동안 CIO가 매출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IT가 비용 절감에 이어 비즈니스 성장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