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에 산업 대출이 소폭 늘었다. 연말 회계처리 관련한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 동향’에 따르면 작년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 잔액은 882조9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0조4000억원(1.2%) 증가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 대출은 은행과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사가 가계가 아닌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말한다.
산업 대출의 분기 중 증가액은 작년 1분기 16조6000억원, 2분기 16조5000억원, 3분기 11조5000억원 등 하향 추세다. 특히 산업은행과 통합된 정책금융공사의 산업 대출(9조2000억원)이 작년 4분기부터 통계에 반영된 만큼 이를 제외하고 보면 산업 대출 증가폭은 1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최영엽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보통 연말에는 부채비율 관리 등 은행이나 기업의 회계 처리 문제로 산업 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계절적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중 산업 대출 잔액 증가폭을 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11조5000억원 늘고 비은행은 1조원 줄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임대업이 4조7000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서비스업이 10조4000억원 늘고 제조업이 3조9000억원 증가한 반면 건설업은 4조원 감소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