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원 3월엔 출범하나…김영린 원장 최종안 보내

금융보안원 초대 원장으로 추천된 김영린 원장이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이는 최종안을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직원들에게 제안했다. 이달 금보원 출범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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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금융권에 다르면 김 원장이 금융보안원으로 이직 신청을 철회한 직원과 금융당국에 임기를 줄이는 양보안을 보냈다. 동시에 금보원 출범을 촉구했다.

김 원장은 지난해 12월 22일 원장으로 추천된 후 두달여간 금결원과 코스콤 직원 설득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직원들은 초대 원장은 통합 대상 어느 조직과 연관 없는 인사가 선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원장 선임과정 투명성 증명도 요구했다.

금결원과 코스콤 직원들이 금보원으로 이직을 철회하면서 출범은 지연됐다. 핀테크와 전자금융 보안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금보원 출범 지연에 대한 비난도 높다.

이에 김 원장이 임기 단축 카드를 꺼냈다. 3년으로 보장된 임기를 2년으로 줄이고 초기 금보원 안정화 역할만 맡겠다는 의미다.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직원이 느끼는 조직 통합 불안감을 줄여보려는 자구책이다. 통합되는 직원간 인사 불이익이 없도록 ‘조직혁신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결원과 코스콤 직원들은 “현재 금융보안연구원 출신 김 원장이 초대 원장으로 선임돼 조직에 신뢰가 깨졌다”며 요지부동이다. 금결원과 코스콤 직원은 새로운 조직으로 통합되는 부담감과 불안감이 크다.

하지만 직원들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 금융당국이 중대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임종룡 신임금융위원장 취임 후 전기를 맞을 수 있다. 금결원과 코스콤 직원 이직 없이 금보원을 출범하거나 원장 추천위원회를 다시 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결제원, 코스콤 인력과 조직을 통합, 금융보안원 설립을 추진했다. 금융보안연구원과 금융ISAC 간의 업무 중복과 핀테크 등 금융보안 강화가 목적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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