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년 만에 직원 임금을 동결한다. 노사협의회 합의에 따른 것으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반면 LG전자는 4% 인상해 대조를 이뤘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직원들은 지난해 1.9% 인상된 기본급을 올해도 계속 받는다. 삼성그룹이 2000여명의 전 계열사 임원 급여를 동결한데 이은 조치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과 실적 악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1년과 2012년에는 4%, 2013년에는 5.5% 안팎의 기본급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LG전자는 올해 임금을 평균 4% 인상하기로 노사가 이날 임단협에서 합의했다. 기능직은 일괄 4%, 사무직은 S, A, B, C, D 등 다섯 단계의 업무평가에 따른 차등 인상이다. 인상 분은 3월 급여부터 적용되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위해 인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