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지난해 유럽특허청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럽특허청은 삼성이 2541건의 특허를 내 전체 출원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위는 2317건을 낸 필립스, 3위는 2133건을 낸 지멘스가 차지했다. 또 LG가 1638건, 화웨이가 1600건, BASF 1530건, 퀄컴 1459건, 보쉬 1438건으로 뒤를 이으며 유럽특허청 출원인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삼성과 LG 다음으로 특허출원을 많이 낸 출원인은 LSIS, 현대 그리고 동부대우 순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컴퓨터기술, 전자기계, 디지털통신 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컴퓨터 기술의 8%, 전자기계의 7%, 그리고 디지털통신의 6%를 각각 차지했다.
지난해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특허출원은 총 27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우리나라 증가율은 2.3%, 총 1만6000건을 내 전체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유럽특허청에 접수된 국가별 인구 100만명당 특허출원인 수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125명으로 13위에 올랐다. 이는 일본(9위)보다는 하위지만, 미국(14위)보다 높고, EU 28개국의 평균치인 131명에 근접한 수치다.
베노이 베티스텔리 유럽특허청장은 “유럽에서 특허보호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고 이제 5년 연속 증가를 앞두고 있다”면서 “유럽은 전 세계 기업의 발전을 위해 기술과 혁신의 허브로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신선미 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