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애플의 ‘탈 인텔’설 진화에 나섰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그가 인터뷰에서 애플이 맥북 등 컴퓨터 제품에 인텔 프로세서를 계속 쓸 것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9일 전했다. 스미스 CFO는 “인텔은 PC 프로세서 시장 경쟁에서 앞서있다”며 “애플을 비롯한 PC 제조사들은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2005년부터 맥 컴퓨터에 애플이 디자인한 칩 대신 인텔 칩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최대 경쟁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용체계(OS)로 구동되는 제품들과 같은 칩을 사용해 시장에 큰 파장을 가져왔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애플이 조만간 자체 칩을 탑재한 컴퓨터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 자사 칩을 사용하는 애플이 저성능 제품을 시작으로 인텔 제품에서 탈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애플은 인텔의 신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자체 컴퓨터 신제품 출시시기를 조절해야하는 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텔 신제품 출시가 미뤄지며 새 맥북 에어 출시가 늦어졌다는 소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스미스 CFO는 “업계에서 우리의 리더십은 더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는 업계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고 실제로 업계보다 앞서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애플은 우리의 좋은 파트너”며 “우리가 훌륭한 기술을 내놓는 동안 애플 역시 훌륭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