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현대·기아차를 위협하는 새로운 NPE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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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를 겨냥한 새로운 특허관리전문회사(NPE)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기전자 분야를 공격하던 NPE들이 자동차업계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IPnomics)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에 따르면 △이노베이티브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 △로스차일드 로케이션 테크놀로지스 △ 셀포트시스템즈 등 3개 NPE가 새로운 위협 요소로 급부상했다.

◇ 이노베이티브, 완성차업체 공략 나선 디스플레이 전문 NPE

이노베이티브 디스플레이 테크놀로지스(Innovative Display Technologies)는 디스플레이 전문 NPE로, 2013년 블랙베리를 시작으로 총 37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노베이티브는 2014년 2월 BMW를 시작으로 전기·전자 분야에 집중했던 소송 칼날을 완성차업체에 들이대기 시작했다. 2014년 12월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닛산, 혼다, 폭스바겐 등 9개 완성차업체가 제소됐다.

이노베이티브가 보유한 특허는 총 89건으로 이 중 17건이 소송 특허로 활용됐다. 국내 기업 중에는 현대·기아차 외에 팬텍과 LG디스플레이가 제소됐다.

◇ 로스차일드, GPS 관련 기술로 IT에서 완성차까지 공격

로스차일드 로케이션 테크놀로지스(Rothschild Location Technologies)는 GPS 위치 추적 기술을 이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와 물류·유통·운송 업체, 완성차업체를 소송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GPS 위치 추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텔레락(Telerac), 역시 GPS를 기반으로 인력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릭소프트웨어(구 Xora)와 액트소프트(Actsoft)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 9월 제소했다.

로스차일드가 보유한 등록 특허는 2개로 지난 1년 동안 19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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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년만에 소송 포문 다시 연 셀포트

셀포트시스템즈(Cellport Systems)는 2005년 첫 소송을 완성차업체인 포르쉐를 상대로 제기했다. 이후 전기전자업종에 초점을 맞춰 소송을 제기해오다 2014년 6월 BMW와 도요타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완성차업체를 대상으로 다시 포문을 연 것이다.

셀포트시스템즈는 전형적인 연구개발형 NPE로 현재 보유한 14건의 특허는 모두 자체 출원한 것이다. 셀포트는 보유 특허수는 많지 않지만, 완성차업체에 미치는 기술적 영향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완성차업체가 셀포트 특허를 인용한 횟수는 총 27건에 달한다. 따라서 완성차업체를 향한 셀포트의 특허 공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UUSI, 부품업체서 완성차로 소송 확대 가능성 커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UUSI도 완성차업체를 공격할 가능성이 높은 NPE로 꼽힌다. UUSI는 자동차와 트럭 등에 사용되는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나르트론(Nartron)로부터 2009년 이후 100여건의 특허를 매입해 소송에 활용하고 있다. UUSI의 주요 소송 대상은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로 2013년 보쉬(Robert Bosch)와 웨바스토(Webasto Roof Systems)를 제소했다.

완성차업체가 UUSI 특허를 인용한 횟수는 총 74건으로, 이중 24건이 소송에 사용된 특허를 인용한 것이다. 특히 GM과 포드(Ford)가 각각 21건과 20건으로 가장 많이 인용했다. UUSI는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아직 본격적인 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부품업체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는 점에서 분쟁 리스크가 높다. UUSI는 2013년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 브로스(Brose)와 웨바스토(Webasto Roof Systems)를 제소했다.

IP노믹스 보고서 ‘현대차 미래, 특허에 달렸다’는 △현대차그룹이 당면한 ‘분쟁 리스크 Top6’와 △현대차가 주목하는 ‘미래기술 Top6’를 선정해 향후 현대차의 비즈니스 흐름을 집중 조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의 IP 관련 활동과 소송 동향 △현대차를 제소한 NPE의 트렌드 분석 △11개 글로벌 경쟁사의 IP 포트폴리오 등을 심도 있게 살펴봤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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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기자 k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