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매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IBM이 공개한 실적자료(IBM REPORTS 2014 FOURTH-QUARTER AND FULL-YEAR RESULTS)에 따르면, IBM은 지난 4분기에 241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실적이다. 당초 시장은 4분기 매출로 248억달러를 예상했다. IBM은 이번 분기까지 총 11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IBM의 지난 한 해 총 연매출 역시 928억달러로, 전년 대비 5.7% 줄었다.
부문별로는 비주력 분야인 ‘글로벌 파이낸싱’ 매출이 소폭(0.6%) 증가한 것을 제외하곤, 전 분야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하드웨어 사업을 담당하는 ‘시스템&테크놀러지’ 부문이 전년대비 23%나 매출이 빠져, 가장 큰 하락율을 보였다.
이날 IBM은 ‘2015년말까지 주당순익(EPS) 20달러를 달성하겠다’던 기존 중장기 경영목표의 포기를 재확인했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번째다.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마틴 쉬뢰터는 로이터통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하드웨어 사업 등)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의 매각 처분을 올해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IBM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으로 주력사업을 이전하는 것은 강에서 대형 크루즈선을 급선회시키는 것만큼 힘든 일”이라고 FRB&Co의 애널리스트인 다니엘 아이브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날 IBM의 실적발표 직후 열린 ‘시간외 거래장’에서 IBM의 주가는 154.48달러로 1.6% 하락했다.
<IBM의 부문별 매출 실적 / (단위: 백만달러)>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