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제품 투트랙 전략
中 LCD 겨냥…경쟁력 제고
LG전자가 보급형 OLED TV 가격을 인하한다.
LG전자는 전작 B5 시리즈 대비 B6 시리즈 가격을 인치별로 400유로에서 600유로까지 내린다.
LG전자는 올해 B6 시리즈에 OLED 핵심 강점인 완벽한 블랙, 빠른 응답 속도, 광시야각 등 특성을 유지하면서 LCD 수준으로 가격을 낮춘 LG디스플레이 OLED 스페셜 에디션(SE) 패널을 채택, 유럽 출고가를 인하한다. OLED SE는 기존 OLED 패널 대비 원가가 20% 이상 낮다.
OLED 패널 원가 절감을 제품 가격에 반영, 보급형 라인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도다.
B6 시리즈 인치별 출고가는 48인치 1300유로, 55인치 1500유로, 65인치 2200유로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각각 400~600유로 낮췄다. 77인치·83인치 대형 제품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B6 라인을 2분기부터 지역별로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앞서 미국에서 프리미엄 라인 G6·C6(에보) 시리즈 가격을 전작 수준으로 동결한 데 이어 B6 시리즈 가격은 낮췄다. OLED TV 라인업 내 가격 베리에이션을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포괄하기 위한 포석이다.
프리미엄 라인에서는 화질·기능 우위를 앞세워 마진을 지키고, 보급형 라인에서는 가격 장벽을 낮춰 시장 저변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가격 인하 효과는 중국산 RGB LED와 미니 LED TV 등 중저가 시장에서 LCD TV가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에 특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유럽에서 같인 인치대 기준 OLED TV는 LCD TV에 비해 800~1000유로 비싸다. LG전자의 가격 인하로 가격 차이가 400유로 정도 수준으로 줄면 소비자 '심리 저항선'이 보다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TV제조사가 미니 LED TV 등을 앞세워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LG전자가 OLED 화질 우위에 가격 경쟁력까지 더하며 정면 돌파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TV제조사가 집중 공략하는 중간 가격대 TV 시장에서 OLED TV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관련 업계는 LG전자가 LCD TV와 가격 격차가 큰 70인치 이상 대형 OLED TV 제품군에서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형 시장은 중국 LCD TV 가성비 전략이 가장 강력하게 작동하는 영역”이라며 “대형 인치에서도 보급형 OLED TV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면 시장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