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가 금융자동화(ATM) 사업의 빈자리를 2년 만에 채웠다.
LG엔시스(대표 김도현)는 지난해 매출 8000억원 이상을 기록, ATM 사업 이관 전인 2012년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19일 밝혔다. LG엔시스의 2012년 매출은 7929억원. 이 중 ATM 매출은 1310억원에 달했다.
LG엔시스는 2013년 1월 ATM사업을 LG CNS로 이관했다. 모회사인 LG CNS의 금융 사업과 시너지 강화 및 경영효율성 증대를 위한 결정이었다.
1000억원이 넘는 사업부가 한꺼번에 이탈하는 상황을 맞았지만 LG엔시스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 이를 대신했다.
클라우드 인프라·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 센싱 등 5대 성장사업을 선정하고, 기존 하드웨어 유통 및 벤더 의존형 사업에서 소프트웨어와 자체 솔루션 중심의 사업 모델로 다각화를 추진한 것이다. 특히 해외 성과가 두드러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년 전과 비교해 스마트IT 분야 성장사업은 62%, 해외사업은 156% 확대됐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에도 스마트IT 중심의 성장사업과 해외사업을 확실한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