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업무보고]역삼동 일대 스타트업밸리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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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스타트업 밸리(Start-up Valley)가 조성된다. 창업 3~7년차 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R&D) 등 종합 지원이 확대되고,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도 본격화된다. 또 기업 성장단계별 금융지원체계를 구축해 선순환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핀테크(Fintech)를 정점으로 한 전자금융 산업을 육성한다.

◇역삼동에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 조성...스타트업밸리로

중소기업청은 서울 역삼동 일대를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한다. 현재 중기청 팁스(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투자사와 창업팀 등을 역삼동 인근 빌딩 4~5개(총 1만㎡ 규모)에 집적화한다. 이곳을 ‘하이테크 창업 캠퍼스’로 이름 붙였다. 오는 4월부터 2016년 하반기까지 투자사 10여곳과 창업팀 160개, 유관기관, 엑셀러레이터가 입주한다. 중기청은 투자사와 창업팀을 한데 모아 운영하면 네트워킹이 활발해지고, 시너지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창업기획사 방식의 기술창업자 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해 창업캠퍼스 입주팀별로 최대 3년간 10억원까지 지원키로 했다. 이미 역삼동에 자리 잡은 아산나눔재단의 마루 180,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등 민간 선도 창업 엑셀러레이터와 협력해 실리콘밸리식 네트워킹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수·연구원의 벤처 창업 시 휴직 기간을 기존 3+3년에서 5+1년으로 늘려 고급 기술창업자 5000명을 양성한다. 창업기업에 집중된 정부 지원을 창업 3~7년차 기업으로 늘려 ‘죽음의 계곡’에 놓여있는 도약기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창업 초기 제품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시설·설비투자 등에도 1조4000억원을 융자해주기로 했다.

히든 챔피언 육성 프로그램 4개(지역형 강소·글로벌 강소·월드클래스 300·글로벌전문기업)를 2단계(글로벌 도약→성장)프로그램으로 통합·운영, 한국형 챔피언 육성에 본격 나선다. 민관합동 ‘히든챔피언 지원협의체’(가칭)를 구성, 기관 단위로 운영되는 지원 시책을 연계하고 공동 지원한다.

6월에는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의 창조혁신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제7홈쇼핑을 설립하고, 행복한백화점 등 14개 정책매장에 ‘한국판 도큐핸즈’를 개설한다. 도큐핸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일본 소매점으로, 약 15만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벤처펀드도 크게 확충된다. 마이크로 VC펀드(600억원), 중국진출펀드(5000억원), 외자유치펀드(1000억원) 등 벤처·창업자금 순환 단계별로 2조원의 벤처펀드를 확충한다.

◇모험자본 중심 창조 금융생태계 조성

금융위원회는 창조경제 지원을 위해 올해 산업은행 63조원, 기업은행 56조원, 신용보증기금 41조원, 기술보증기금 19조원 등 180조원(보증 60조원 포함)의 정책금융을 공급키로 했다.

지난해 지원액 176조8000억원보다 3조원가량 늘었지만, 미래성장산업에 총 지원액중 100조원을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미래성장산업은 소프트웨어(SW), 콘텐츠, 보건·의료, 문화, 교육, 물류 등 유망서비스업과 스마트자동차, 5세대(G) 이동통신, 지능형반도체, 빅데이터, 착용형 스마트기기 등 13개 분야 미래성장동력 산업과 수출기업 등이다.

또 산업은행의 15조원을 동원해 향후 3년간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가동하고 통합 산은이 주관하는 기술기업,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투융자 복합지원을 작년 6조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한다.

올해 8조원의 성과를 거둔 기술금융 지원도 20조원 이상 추가 공급된다.

우수 창업자에게 부여했던 연대보증면제 대상이 기존 기업으로 넓어진다. 올해부터 창업 3년 내 기업 중 신·기보의 내부평가등급이 A등급 우수기업에 한해 가산보증료가 폐지됐다. 3월부터는 기존 기업 중 신·기보의 내부평가 등급이 AA등급 이상인 기업에도 보증의무를 자동면제하기로 했다.

창업뿐 아니라 재창업 기업·경영진 지원도 확대한다. 재창업기업에 대해선 향후 5년간 1조5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 지원도 이뤄진다.

IT와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신규 전자금융서비스에 가장 큰 걸림돌인 보안성심의와 인증방법평가위원회를 폐지하는 등 사전 규제를 철폐할 방침이다.

액티브X 제거 및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대상을 기존 카드·결제대행(PG)사에서 은행과 증권사 등으로 연내 확대한다. 인터넷은행 도입을 위한 금산 분리 규제 완화 방안 등은 6월 말까지 정부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2000억원 이상의 핀테크 산업에 대한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지원도 처음으로 이뤄진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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