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유가가 끝을 모를 하락세로 치달았다. 현지시각 6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2.90달러 내린 48.08달러로 50달러선이 붕괴됐다. 2009년 4월 28일 배럴당 48.02달러 이후 최저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11월 27일 산유량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하고 나서 두바이유 가격이 75달러선에서 폭락하기 시작해 12월 15일 60달러선 붕괴, 12월 30일 55달러선이 붕괴된데 이어 50달러선마저 무너졌다.
유가하락은 원유를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분명 호재다. 유가하락은 기업 생산비용감소→제품가격하락→소비증대→생산증대→투자확대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는 긍정 효과가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은 유가가 연간 배럴당 49달러까지 하락하면 우리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60달러대 초반에 머무르고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면 경제성장률은 0.1%포인트 오르고 물가상승률은 0.1%포인트 떨어지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정부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새해 유가가 5개 기관이 전망한 대로 63달러 수준을 유지하면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효과가 있고 원유수입 비용도 약 300억달러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려 목소리도 있다. 소비위축으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물가 안정이 반길 일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현 상황에서 수요부진을 더 가속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경제 위축도 유가하락의 한 원인이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와 기업은 유가하락을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유가하락이 적기에 가격에 반영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구조를 개선하고 소비·투자 등 내수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한다. 기업도 비용절감효과가 경쟁력 제고 기회가 되도록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주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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