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원(only one)에 해당하는 것을 하자’는 것이 모토입니다. 소프트웨어(SW)라도 특정분야, 제조업도 특화분야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흥원 역할을 재정립하려고 합니다.”
김상룡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은 ‘온리 원’을 새해 화두로 삼았다. 올해는 SW와 로봇산업에 초점을 맞춰 육성하면서도 지역 특색을 살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수원이나 부천, 분당 등 인근 경쟁지역과는 또 다른 특화산업을 육성해 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김 원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진흥원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고민해 왔다.
“올해 송도 경제자유구역과 제물포 일대에 지정한 SW융합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됩니다. 또 2016년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로봇랜드가 완공됩니다. 이를 계기로 상당수 기업이 인천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 원장은 인천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지역 특화사업들이 올해부터 서서히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벌써부터 20여개 기업이 지원센터에 입주키로 하는 등 입주 희망 기업이 늘고 있는 것도 좋은 징조라는 설명이다.
청라지구에 건축 중인 로봇랜드 지원센터 입주기업 유치를 위한 방안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로봇 완제품은 물론이고 부분품과 관련 SW 기업을 집적시키고, 지역 특성을 살린 물류로봇이나 에듀테인먼트 로봇을 집중 지원한다는 복안도 세워뒀다.
“로봇랜드 테마파크 사업은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오는 6월 열리는 인천 부동산박람회 등을 활용해 투자자를 물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주변 교통 인프라를 정비했고, 청라 신도시 입주도 대부분 완료된 만큼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는 올해 로봇랜드 테마파크 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투자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진흥원이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어 “서울을 비롯해 수원·성남·용인 등지에 소재한 기업을 인천으로 유치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이를 위한 전략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이 창업지원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기업 유치를 위한 방편이다. 올해는 창업보육에서부터 기업공개(IPO)까지 4단계로 나눠 단계별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창업투자사 60개와 상장기업 10개를 키워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다.
시민참여형 방송 플랫폼인 ‘인천N방송’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만큼 이를 활용한 지역 특화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도 준비중이다. 이달중에 ‘애플TV’에 채널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을 프로젝트관리조직, 창조형 기업육성 시스템 구축, 사업수익 구조개선에 최적화한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