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다양한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파란을 일으킨 한 해였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뭉친 벤처들이 새해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편리하게 방을 구할 수 있는 ‘직방’, 모바일 메신저 ‘틱톡’, 전자책 기업 ‘리디북스’를 각각 창업한 안성우, 김창하, 배기식 대표는 올해 37세(1979년생) 양띠로 왕성한 활동이 기대되는 인물들이다.
배기식 대표가 지난 2008년 창업한 리디북스는 30만원의 전자책을 공급하며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대기업들이 전자책 시장에 진출했다가 일제히 쓴 맛을 봤지만 리디북스는 흔들림 없이 서비스를 유지하며 정상의 자리에 섰다.
리디북스의 성공 비결은 진짜 책을 읽는 듯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작동하는 서비스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적중했다.
리디북스는 올해 200억원 매출 돌파를 앞뒀다. 전자책 업계에서 단연 최대 규모다.
새해에는 전자책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노린다. 4개 벤처캐피털에서 80억원대 투자도 유치했다.
1인 가구 전월세 매물에 집중해 부동산 틈새시장을 개척한 ‘직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도 올해 활약을 기대할만한 양띠다.
직방은 발품을 팔지 않고 원하는 전월세 매물을 지역·가격 등을 세분화해 찾고 거래까지 마칠 수 있다. 매달 150% 성장했으며 지난 8월 기준 300만명 사용자를 돌파했다. 개그우먼 김지민을 내세워 마케팅을 펼친 데 이어 최근에는 탤런트 주원을 기용해 기반 확대를 시작했다.
직방은 거래 수수료가 아닌 광고가 주 매출원이다. 부동산 중개업자와 상생하기 위해 거래 매물의 위치와 노출 빈도에 따라 가격을 책정했다.
다양한 부동산 앱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직방은 계속 성장 중이다. 안성우 채널브리즈 대표는 서비스 이용 빈도수를 높이기 위해 전·월세방 거래를 넘어 주거문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 메신저 ‘틱톡’을 개발한 김창하 SK플래닛 린 디벨롭먼트(Lean Developmment) TF팀장은 매드스마트를 창업해 틱톡을 서비스한 인물이다. 틱톡 개발팀이 SK플래닛에 합병된 후 스튜디오엠 사업부장을 역임하다 SK플래닛의 미국법인 틱톡플래닛으로 건너가 10초 자동 폭발 메신저 앱 ‘프랭클리’를 만들며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다. 현재는 국내서 신사업 개발을 맡아 새로운 서비스를 구상·개발하고 있다.
틱톡은 출시 초기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카카오톡 대항마로 성장 기대감을 높인 서비스다. 틱톡 서비스를 반영한 프랭클리는 현재 북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