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획]분야별 대전망-전자·자동차·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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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국내 전자업계는 중국의 부상으로 긴장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전자 부문에서 중국과 우리나라의 기술격차가 줄어드는 점이 국내 제품의 수출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1~8월 가전 수출은 작년 동기대비 2.1%, 자동차는 9.1%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에 LCD는 8.3%, 기계는 10.4% 감소했다.

중국 외의 국가에서는 선진국 수요개선으로 스마트폰, 가전 등 전기전자 완제품 부문의 수출이 다소 회복될 여지가 있다. 속도는 더디지만 경기의 상승기조가 지속되면서 선진국 가계는 점차 내구재 소비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2014년 2분기에도 미국과 유로존의 내구재 수요가 반등하면서 자동차, 전기전자 등 주요 내구재 부문 교역이 반등한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보급형 중심 제품의 성장은 가능하나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리미엄급 성장 둔화와 보급형 중저가가 확대되고 공격적인 점유율(MS) 경쟁보다 제품 다양화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소폭 증가세

새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국내외 생산과 수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출의 꾸준한 증가세와 FTA 관세 인하 효과, 10년 이상 된 노후 차 교체 수요 확대 등으로 각종 지표가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수출 및 현지 생산 물량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10월까지 북미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 새해 7월 한-EU FTA 추가 관세 인하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은 작년보다 각각 1.1%, 4.5% 늘어난 450만대와 460만대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1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이 7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체 수요에 따른 시장 확대도 예상된다. 특히 국내 자동차 시장은 작년보다 2.5% 늘어난 165만대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국과 유럽 경제의 회복세와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요는 작년보다 4.2% 증가한 9326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일부 신흥국의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 모바일 확산

새해 유통가에서는 ‘모바일 사업 확산’이 최대 관심사다. 이미 지난해 연초 예상보다 30% 이상 증가한 13조원 시장을 창출한 가운데 업계는 올해도 시장 규모가 20조원을 훌쩍 넘는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바일 시장이 날로 확대되는 데에는 PC와 TV 이용 비중이 감소하는 반면에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 이용시간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기기는 언제, 어디서나 접근이 가능해 업계가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하나의 유통채널로 자리 잡은 해외 직접구매(직구) 시장도 올해 고성장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즌에 맞춰 국내 유통업계가 대대적인 맞불 작전을 펼칠 정도로 올해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직구 업계는 해외 유통업체와 손잡고 무료배송에 나서고 있고, 운송 경로도 기존 항공에서 해상으로 확대되고 있어 성장세는 한동안 이어진다.

대형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외형 키우기보다는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춘다.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의 폭발적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하나로 연계하는 이른바 ‘옴니채널’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구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주요 산업별 수출 전망 (단위 : 백만 달러, %)

출처: 산업연구원(K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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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