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PC 철수는 없다". 새해 PC 신무기는 `커브드 일체형 PC`

삼성전자가 ‘커브드(곡면)’ 모니터를 적용한 일체형 PC를 새해 내놓는다. 노트북 PC ‘아티브’는 최신 CPU와 돌비 디지털 기술을 적용, 성능을 강화한다. 반면 데스크톱 PC 신제품은 내놓지 않을 계획으로 노트북과 일체형을 PC 사업 주력으로 확고히 해 PC 철수설을 일축한다.

28일 삼성전자는 새해 일체형 PC 신제품 ‘올인원PC 7 커브드(모델명 700A7K)’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원7에 4000R 곡률, 풀HD(1920×1080) 해상도의 27인치 곡면 모니터를 적용했다. 10와트(W) 스피커 2개, 모바일 기기와 연결되는 ‘사이드 싱크 3.0’도 지원한다. 8GB DDR3 메모리와 128GB SSD, 1TB 하드디스크(HDD)를 내장했다. 일체형 PC 최초의 커브드 모니터 모델로서 2년 만의 삼성 PC CES 복귀작으로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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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새해 CES 2015에서 첫 선을 보이는 커브드 일체형 PC `올인원PC 7 커브드` <사진=삼성전자>

노트북 PC도 라인업을 강화한다. 인텔 5세대 브로드웰 CPU를 2015년형 제품에 전면 적용했다. 이 CPU는 14나노(㎚) 공정이 적용돼 기존 20㎚의 4세대보다 내장 그래픽 성능을 24%, 배터리 수명을 20% 향상시켰다.

기존 북4와 북6는 북5로 합쳐 풀HD 해상도, 지포스 840m 외장그래픽 성능을 갖춘 모델로 재탄생한다. 미니 노트북 ‘M’은 영화 ‘겨울왕국’ 색상인 ‘프로스트 화이트’ ‘라이트 블루’ 모델을 추가한다. CPU는 인텔 듀얼코어 N2840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주력 모델 북9은 라이트 모델의 성능 강화가 돋보인다. 13.3인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풀HD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음향은 돌비 디지털 플러스를 적용, 2014년형 북9의 성능을 제공한다. CPU는 인텔과 AMD 쿼드코어 모델을 모두 준비했다. 13.3인치의 북9은 해상도를 쿼드HD(QHD, 3200×1800)로 끌어올렸다.

그 밖에 신제품 북9 2015 에디션은 밝기를 700니트(nit)로 끌어올려 1월 소비자를 만난다. 700nit 적용은 야외활동 증가를 감안한 것으로 삼성전자 노트북 중 최초다. 12.2인치 디스플레이에 950g 무게로 제작돼 13.3인치, 980g의 LG전자 ‘그램’과 경쟁이 예상된다. 데스크톱은 2015년 출시 계획에서 빠졌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PC 사업 폐지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올해 유럽, 아프리카에서 노트북 PC 사업을 접으며 외산 중저가 공세에 허덕였기 때문이다. 점유율도 지속 하락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세계 노트북 PC 시장에서 올해 2분기 7.8%, 3분기 2.4%를 기록,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국내 PC 시장에서 확고한 1위라는 점이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위 LG전자도 국내에서만 PC 사업을 벌이는 등 내수 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양 강 체제가 굳어진지 오래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울트라북을 중심으로 한 노트북의 성장세에 힘입어 삼성과 LG가 40대30의 점유율을 양분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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